아무 편 들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새라야만 아래에 돌아가는 개미떼와 뭇 짐승이 서로 잡아먹고,
천적에게 먹히우지 않으려고 냅다 토기는 먹이사슬의 조화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겠지요.
그러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똑똑한 이 우리 사람들의 타고난 품성[稟賦]이 대충 스물 다섯가지란 말이 있습지요.
시건방지게 주역풀이 공자편 계사 上 10~11, 백고(伯高), 기백(岐伯), 헌원(軒'車+袁')의 대화록 그 영추(靈樞) 64.-463을 들추지 말고도 말입니다.
만약에 그 누가 있서,
계급에 굴복하지 않고,
그 누구십니까?, 종친회 덕수 이씨 이율곡에게 붙지 않고,
동문수학하던 유성룡에게 구걸하지 않은
이순신 장군같지 않고,
자신의 품성, 비위에 걸맞는 어느 편ㆍ당(黨)에 들었다면 그야말로 자신 몸보전하려고 그 무리에 합세한 귀소본능이었지
공중에서 선회하는 솔개처럼 관망, 공정한 상황판단과 기기묘묘한 처세를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마당 '법자'처럼 자기는 '노동자 편에 서있다'고 선언한다면 그 역시 별 수 없이 끼리끼리 붕당철학으로부터 벗어 날 수 없다할 겁니다.
그가 그렇게 느낄 때부터 '독수리는 싸우기 위해 사랑한다'는 속설에서 헤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연기(緣起)의 도미노 꼬리에 묶이게 된다는 논리.
그러므로 이제부터 그는 토의ㆍ토론을 거부하고 완전한 돌벽(stonewall) 필리부스터(filibuster).
악연의 자가당착 사슬을 휘두르며, 그의 강적(强敵)에게 쌍말을 서슴치 않는 파비언 지구전.
또 다른 선열반. 아이구 무시리(無示裏)! ㅋ
감사합니다. ^-^ 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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