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사,
그냥 가만히 있서도 좋은 안公이 조나라 서울 한단에서 선인(仙人)의 베개를 얻어 베고 노생(盧生)이 되어 부귀 영화의 꿈을 꾸고 있는 줄도 모른다.
그의 잠시 꿈은 대통령이나 한 번 되어 본다. 57
아니면 심심한데 이빨이나 빼볼까!
그러나 이 5천만 통수권은 국가적이지 코끼리 한 마리 정도의 우수한 조련사 자질만으로 않되는 것.
그, 대통령직은 얼마나 스케일이 큰지,
그 신라 헌강왕 때에 자발적으로 곡식 100석을 부모에게 드리고 도우미로 팔려나간 서민 '연 권'(連權)의 딸 지은(知恩)이나, 일개 아버님 눈을 뜨게 해드리려고 고양미 300석에 팔려나간 설화 심봉사 딸 심청이처럼 일개 두 세 식구 가정 일로 희생당하는 게 아니다. -김부식 삼국사기 憲康王 孝女 知恩 114
불쌍하게 보이게 하거나 동정표로 되는 게 아님.
수 천만 마리 코끼리 조련사는 새악시처럼 얌전하고 사근사근 말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요, 밀어준다거나, 하고 싶어서 엿장사 맘대로 되는게 아니고, 돼지 한 마리라도 키운 경륜, 뚝심있는 건강, 조직을 끌고 나가는 확고한 신념, 국가적 목표를 이루려는 성실감, 카리스마적 열변, 뭍으로 올라가는 배를 다시 바다로 끌어 진수시키는 공의로은 배짱, 그리하기 위해 고함치는 함성이 있서야 될 것이다.
로날드 리건처럼 '그래 혼자 잘 먹고 잘 살아 잘 해보라'며 떠나가는 본부인, 각고의 노력,
말 더듬는 혀에 조약돌을 물고 표호하는 바다를 향해 웅변을 연습한 데모스테네스, 역사적 정치경륜, 부산시장 체험 후에 삐죽이 정치권에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이 점 안공에게 아쉽다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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