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맥주? 누가 만들었는가?
그 시작이 빗물에 보리 썩은 물이었던가? 아니면 원숭이가 나무등걸 속에 저장한 보리가 비맞아 썩은 원숭이술(후주)이던가?
이런 전설은 해학, 농담, 우리 삶에 반짝이는 모래, 총명의 결집, 눈물나는 기쁨을 선사하는 이야기.
그 흥미로운 숨은 이야기를 기록한 이면사(裏面史). 마치 석 일련의 삼국유사.
그리고 정면사(正面史)라 함은 김부식 삼국사기처럼 딱딱한 문체로 간단명료하게 기록한 바, 동양삼국에서는 사마천의 사기, 이 우리 삼국사기 그리고 일본서기가 각국의 첫 정면사. '기전체(紀傳體)로 썼다'라고 말하지요.
그 후, 지금으로부터 거의 2천년 전의 정면사 후한서(書). 맥주? 허-! 이 정면사에 나옵니다.
이 후한(後漢. A.D. 25-250) 열 두 임금의 사적(史跡)을 담담하게 남북시대 송나라 범엽(范曄)이 써내려가다가 죽자 량(梁)나라 유소(劉昭)가 이어받아 보충하여 90권을 만듭니다.
이 정면사에 다음 구절이 나옵니다.
"범염이 지쳐 아우와 함께 힘들게 길을 걸어가면서 보니, 길 옆에 맥주를 쌓아 놓고, 단 앞에서 길손들이 줄을 서있더라."-범염여제협보, 제맥주우도측, 설단이대지.
范염與弟協步, 제麥酒于道側, 設壇以待之
그러므로 증빙자료 제시하지 않는 한 맥주는 동아시아 꺼다. ㅋㅋ ^-^ dkp
추이:
감사하게 올려주신 댓글을 보고 공부해 보니 BC 1690년 경에 만들어진 함무라비 법전에 대해 기술한
Hammurapi (King of Babylon):Judah Gribetz 히브리 연대기 Hammurabi (Samsuiluna 아버지):Bernard Grun 연대기에 함무라비왕이 법치국가를 세우면서 기하학, 천문(조디악), 눈 수술, 적절한 의료수가, 상속받은 유산 처리법 등을 읽었으나 '맥주'를 바빌론에서 양조했다는 기록을 고증해 내지 못했기에 아래 댓글 중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없군요.
그러나 서진(西晉) 황보일(黃甫謐) 撰(지음) 사마천 사기를 인용한 중국고대 별사류(別史類) 117페이지 분량 제왕세기(帝王世紀)를 뒤져 보아도 '맥주'에 대한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책 마지막 구절이 '..曰京師長安志二'로서 술(酒)에 대해서는 오직 주색을 일삼은 폭군 주(紂)왕에게 기록되고 있을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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