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를 만난 항우가 평생에 슬기를 얻으려 하지 않고,
그 대신에 '힘 있으면 다 된다'며 쌈박질만 하다가 그가 사면초가 되어
죽을 때에 그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시를 읊었으니
대통령에 출마한 세 사람 중에서 두 사람이 이 패장(敗將)의 심정과 비슷하리요.
♪ 역발산혜 力拔山兮여 ♪♪..............................힘이 산을 뽑음이여
기개세 氣蓋世로다♬♪.......................기운이 온 누리를 덮을만 하도다
시불리혜 時不利兮여♪♬.....................때를 잘못 만나 이롭지 않음이여
추불서 '推-手+馬'不逝로다♬♪.................애마 '추'도 달리지 않는도다
추불서혜 추不逝兮여♪♬...........................준마도 달리지 않음이여
가내하 可奈何오♬♪.....................................이를 어찌 할꼬?
우혜우혜 虞兮虞兮여♪♬...........................우미인이여 우미인이여!
내약하. 奈若何오♬♪.......................................어찌 할꼬?
이 노래를 몇 차례 부르다가 눈물을 줄줄 흘린다.
까닭은 왕상인덕이 없고 만용을 부렸기에.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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