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유감스러운 예화이지만,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기가 부자됬음을 증오할까?
욕심이든 친족회의 결과든 재산을 많이 가진 형제가 가난한 형제를 돌봐주고 다툼으로부터 구해주는 기본이 형제간의 우의, 상체(常棣), 체휼(體恤).
그런데 놀부같은 삼촌들이 있었지만, 만약에 그 야박한 경우가 뒤집어져 자기 자신이 상속자가 됬더라면 돈을 증오하지 않으리라.
그렇다면 부자를 증오하는 것은 반면(半面)의 진리일 수 있다는 것. 이 것을 확대해석하여 부자를 증오하는 마음은 몇 개의 사례를 기초로 하여 일반화시키는 것.
그러할 때에 체휼없는 형제간 알력은 돈 없는 슬픔 돈 없는 고고한 외침은 힘 없는 정의, 까닭에 눈 뜨고 도둑맞고 동대문에 와서 서쪽을 보고 욕하는 게 아닌가? ㅎ
누구에게나 기존세력을 해체구축시킬 집념이 요구될지도 모른다.
그 말더듬이 데모스테네스는 삼촌이 움켜쥔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입안에 조약돌을 넣고 밀려들어오는 파도를 향해 소리소리지르며 발음을 교정, 결과적으로 재산을 찾았고,
로날드 리간은 미친듯이 웅변술을 닦으며 "잘 먹고 잘 살아라"는 부인으로부터의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잖는가?
'어그리 코리안'의 경우는 너무 애석하게도 문왕 64괘 '해결못한 미결사항' 미제(未濟), 서경(書經) 주서(周書) 무성(武成) '부모 잘못이 아니라 아들이 아직 어려 부친의 뜻을 이루지 못한' 대통미집(大統未集)이라 비유할 수도 있겠다.
단 한가지 겸구녹대(鉗口鹿臺)란 말이 있다. 안타깝게도 엄친이 아무 말씀 없이 삼촌집에 방화하고 분신하신 사건. 너나 나나 갖지말자는 의미였던가?
예전에 강태공과 발(發. 무왕)이 쳐들어 오자 은(殷)나라 왕이 재물이 있는 녹대(鹿臺)에 불지르고 '너나 나나 갖지 못한다'며 그 주(紂)왕 자신이 뛰어들었을 적에 그 불길이 400리에 뻗친 적이 있었다함. 서경에 산록대지재(散鹿臺之財), 발거교지속(發鉅橋之粟). 내 꺼든 네 꺼든 재물에 불지르면 안되잖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악몽. dkp Apr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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