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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허해서 만든 국산 지팡이
글쓴이 : dkp 날짜 : 2013-03-26 (화) 10:15 조회 : 1069
영수(靈壽)라는 조팝나무 지팡이.

손잡이(shank), 꾸부린 개뒷다리(dog leg), 옹두리(knuckleㆍburl).
만드는 법만 서양전통에서 따온 것.

낙엽지는 넓은 잎 가마채 나무, 장미와 팔촌되는 천년작(千年作).
예전부터 지팡, 채칙을 만드는 산울타리나무, 한국토종 진주화(珍珠花), 하얀 다섯 벚꽃처럼 피움.-'아쭈'하시지 마세요.ㅡ학명: Spirae(장미) trichocarpa(솜털많은 씨앗) Nakai(命名者) 

이 지팡이는 제가 허(虛)해서 만든 것.
제 의식의 흐름, 묵상이랄 것도 없고 명상한 적도 없고, 제대로 기도한 적도 없지만 마음이 허해서 지팡이를 집고 걸어 왔다.

저는 제 마음이 허해서 주님을 찾지만, 그 일찌기 혜가(慧可)는 마음이 괴로워서 달마선사를 찾았지만 치료받아야 할 그의 괴로운 마음을 스님에게 보여주질 못했다.

저는 저에게 주어진 한 세상을 열심히 산 적도 없고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보아도 생각도 안나고, 앞 길을 생각해도 변변치 못함을 알기에 단장(短杖)이 있어야 산다.

그 지팡이감으로 여러가지가 있었다.

지팡이없이 잘 걸어가는 분들.ㅡ'불교 + 소크라테스'인듯 자아, 인문
물뿌레나무(ash tree)ㅡ공자
은자작나무(silver birch)ㅡ소크라테스
산사나무(hawthorn)ㅡ힌두교
개암나무(hazel)ㅡ노자
마가목(rowan)ㅡ불교
단풍나무(sycamore)ㅡ명상[禪]
조팝나무(繡線菊科),
토속신앙 버드나무는 틀렸고, 이 중에서 토종 인가목 조팝나무. 내 주님의 나무. 

비록 제 나름대로의 내꺼지만 주님과 함께 걸으며 주님과 대화나누는 주님의 지팡이.
제가 젊었을 때에 안되는 일이 없어 교만하다가 이 지팡이로 얻어 맞음. 
원래 이 나무는 세계적으로 안 자라는 데가 없고 채칙자루 만드는 데 쓰였음. 
저는 뭘 바라고 믿는 게 아니라 만물 위에 하나님이 계심을 믿는 것.

^-^이 글은 Jinghiskhan이 올린 글≪종교없이 못사는 군상≫ #: 17299 Mar 11, 2013 에 대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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