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물건, 불량식품을 속된 말로 '짝퉁, 먹튀'라고.
인간세에서도 알래스카 인접 캐나다 유콘에 오두막집을 짓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고 싶다며, 자기 식구들이 걸리적거리는 가짜라고 어린 세 자녀와 아내를 죽인 크리스토퍼 본(Christopher Vaughn. 37). 컴퓨터 기술자.
그가 지난 9월에 배심원단에게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제도가 폐기된 일리노이주에서 판사는 그에게 네 번 환생해도 매 번 종신형인 4회 연속의 종신형을 언도했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그가 물질론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이유때문이었으리라고 추측합니다.
제가 어느 날 10만~100만배 전자~원자현미경, STM(scanning tunneling microscope)에 나타난 몇 백가지 물질의 미소한 단면을 관찰한 적이 있섰는데 같은 물질이라도 한결같이 같은 것은 하나도 없섰음을 발견하고 이 세상 사물은 한결같이 불일치하고 비록 일란성 쌍둥이라고 서로가 완전히 똑같이 재현할 수 없는 짝퉁, 음식이라면 흉내낸 먹튀임을 유추~확인했습니다.
비록 같은 제조번호 금(金)목거리, 담금질을 수백 번 한 두 자루의 명검이든, 스테인레스 합금이라도 형태적으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장담합니다.
즉, 재현성 없는 작품이기에 자기 마음에 드는 자신, 아내, 자식, 물질재료를 찾을 수 없고 만들 수 없다는 말씀.
저는 이로써 이 자연계를 '불일치 규칙계(系)'(Discrepancy-Rule System)로 여기고, 즉 알듯 말듯 잘 알려진, 애매한 불확실성 이론계에 한 평생 사는 줄로 믿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유전인자 재료와 배합에서 서로 비슷할 뿐 튀기입니다. 모든 씨앗은 처음부터 형태와 개성자체가 조금씩 모두가 다릅니다.
몇 번 달라져 다른 호홉기계, 심장혈관계, 소화기계, 운동기계, 내분비계, 신경계, 비뇨생식기계, 피부계가 나오면 육종학, 진화론에서 다룸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호홉기계, .., 피부계를 시스로(Cicero)는 30여가지 조직(commita curiata)이라 말하며 이를 다스리는 바(Bar)를 권력 중의 권력(summum imperium), 우리 몸의 정체성(整體性)이라 비유합니다. p. 20-30
그러므로 비슷한다는 것은 서로 조금씩 다르다는 뜻이고,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끼리 모여 살고(주역 계사. 비류취상比類聚象), 비슷한 속종(屬種)은 비슷한 형태를 고치고(히포크라테스:Similia similibus curantur), 비슷하지 않은 것은 비슷하지 않은 것끼리 모이고, 비슷한 것끼리 분할통치하는 방법이 정치술입니다.-Divide et impera. Divide and govern.
이 것이 이 세상을 다스리는 부정교합론(不整矯合論)인 것 같습니다.
가족을 몰살한 그 '크리스토퍼 본'은 씀씀이가 헤프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아내, 킴벌리가 비슷한 배우자가 아니라며 세 자녀와 함께 무참하게 죽여버린 것 같습니다.
이는 물질론에서나 정신면 어느 쪽으로 이해하려 해도 어긋나는 만행(萬行) 중의 만행(蠻行)이자, 설령 그가 캐나다 오두막에 산다하여도 그 물질관과 유심론에서 해방할 수 없을 겁니다.
까닭은 살인에까지 치달리는 그의 처신이 자신 역시 짝퉁이면서 다른 짝퉁를 대하는 기본이 안되었기 때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