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 위의 누에들이 똑같은 뽕잎을 먹는데 서로 빛깔이 다를소냐,
초록이 동색인데 쌀밥에 김치 먹는 내 생각이 징기스칸과 그다지 다를소냐?
내 생각이 이 점에서 징기스 칸과 별다른 점이 없지만 그는 극한의 경우를 부각시키는 점이 저와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그 종교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횡행하는 못된 짓을 한탄하는 점에서는 동감하지만 그 강도의 손에 든 칼이 교주(敎主) 예수와 마호멧이 넘겨준 진검(眞劍)이 아니라고 여기는 내 생각이 그와 다릅니다.
이 원리주의 가르침 교주들은 절대로 칼이나 장창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예수님은 '말고'의 귀를 베어버리려는 베드로에게 칼도 쓰지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후손과 마호멧의 후손들은 서로 더 긴 창을 휘두르며 쌈박질을 벌리고 있으니, 이 세상에서 눈 앞에 종교전쟁의 고통을 안겨주면서 내세, 그 어떻게 얼토당토않는 죽음의 세계의 천국을 계획하는 말들을 합니까?
이 안타까운 과정과 오늘의 결과에 대해 징기스칸과 생각이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뺐기 단검이고 장창이란 살상, 위협, 탈취도구로서의 조작된 교리를 말합니다. 이 점을 징기스칸이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성현전 신약과 코란을 읽어봐도 예수님과 마호멧님은 남을 '종'(둘로스)'으로 삼으려 말고, 종교지도자는 남을 섬기는 종'(디아코노스)으로 살라하셨습니다.
이 길만이 하늘 나라의 질서를 이 땅에 세우는 교회공동체의 사명이자, 목표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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