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난중일기: 갑돌이가 탈영했구나. 어머님이 편찮으시다더니.
『5월 6일 <병신> 밝다. 아침저녁으로 그립고 설운 마음에 눈물이 어리어 피가 되건만 아득한 저 하늘은 어째서 내 사정을 살펴주지 못하는고 왜 어서 죽지 않는지. ../참담한 마음』
시바타(柴田) 도요 '추억ㅡ이별': 『 월급을 받은 봄날 저녁 다리 옆에서 후 짱이 "도요 짱, 나 내일 고향으로 돌아가." 작은 목소리로 알렸다.
어머니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시구나 생각했지
버드나무에 솜처럼 핀 꽃 눈물이 흘러넘쳐 멈추지 않았네』
※ 이순신: 3상(相)에서의 경륜 13만자 난중일기. 임금, 민중, 외국의 침략이 서로 만나는 3중점.
얼음같은 이씨 왕조에 불붙은 전쟁의 초연(硝煙) 그리고 물같은 민중의 3상(相. 3 phases).
백성과 병사들의 배부터 채워주고(實其腹), 진격했다가는 패할 것이 분명한, 지금의 부산광역시 다대동 사하구 몰운대 다대포에, 포대(砲臺)를 구축한 왜군진지에 출격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 수군을 살려줬음에도 불구하고 항명이라는 죄목으로 죽게 됬다가 간신히 감면되어 백의종군한 이순신.
그, 우리의 인생철학과 정치비젼에 대해 성현 노자가 남긴 도덕경 글자를 세어보니 겨우 5,248자(字)였다. 까닭은 난세에 노자는 군대간 적 없기에 전란을 만난 민중과 대화가 없는 도덕경이기 때문일거라.
이 장군에 대해 노승석(盧承奭)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대우교수가 이순신 장군의 진중일기 '난중일기(亂中日記)' 전편(全篇)을 DB(데이터 베이스)했단다. 착하고 대단하다.
나랏님보다 국민을 더 사랑한 이순신 장군의 엄정자비한 진면목을 알려 주다니 노교수가 착하달 수 밖에. ※ 그 다 알려진 산케이(産經)신문에 독자가 투고한 시를 고르고 '아침의 노래'를 심사하는 시인 신카와 가즈에(新川和江)가 아흔 여덟살 시바타 도요 여사의 시를 보고 깜짝 놀랐고 그 150만부 돌파 기념 축하모임에서 축사를 했단다.
그 자리에서 시바타 여사를 가리키며 "저 미소, 대대로 무가(武家) 집안에서 자란 듯한 품격과 부드러운 바람에 날리며 핀 꽃 같은 저 미소,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시도 사랑 받고 또 존경받을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저는 도요 씨의 저 얼굴이야말로 도요 씨 최대의 걸작이라고 감탄하면서 뵙고 있습니다."ㅡ채숙향 역 p. 7
이 시바타 도요여사가 민중에게 힘을 실어준 롤 모델로서 일본을 이끌어가는 야마도 다마시(大和魂.241) 정신이라면, 이순신 장군이 노량진 최후 결전에 임하여 '죽을 각오하고 덤비면 살 것이요, 살려고만 몸부림치면 죽을 것'(死欲生, 生慾死)이라는 신념이 배달 정신일꺼라고 확신한다.
이, 그 두 분은 다 가셨다. 이순신(1545-1598) 장군은 53살에 전사하셨고, 시바타 도요(柴田 トヨ 1911-2013) 여사는 102살로 자연사.
앞의 분은 충서(忠恕)로 명을 짧게 하셨고, 뒷 분은 그 전쟁과 병화(兵禍)를 피함으로써 천수를 누렸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자진하여 긁어부스럼 만든 전쟁은 없었고, 자중지란의 상처를 만든 나라. 이순신 장군의 명이 시바타 여사의 그 것에 절반가량이었다.
그러므로 여지껏 잘 해 왔지만 정국의 당쟁에 발 걸려 넘어지지 말고, 예를 듫어 김종훈 미래창조부 장관이 장수(長壽)할 수 있도록 도다리와 광어를 구별하여, 그 인상여(藺相如)처럼 좀 멍청한 듯 '남의 공(公)을 먼저 생각해주고 내 일을 뒤에' 했으면 좋겠다.
그 본래 우리나라에는 공짜로 생기는 게 없었다. 역청탄이 나냐, 석유가 나냐, 다이아몬드가 산출되냐? 그저 물맑고 청명한 금수강산. 싸우지 말고 오손도손 뭘 만들어 팔자.
솜장사를 하랴, 미곡상을 하랴, 고구마를 수출하랴. 곳간이 차야 인심 난다.ㅡ관자(管子) 그저 해 먹을꺼라곤 이 일본 처럼 축소지향형(minimalism) 전자제품, 자동차 트렁크 안에 가득 싣고 가서 수출하면 10만불 어치.
술 취한듯 말고 사건에 부닥치면 깜박 입스¹하지 말고, 총기어린 민초의 판단력. 바로 이 것.
그 누구 전지전능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 분이 한 분 하나님이시로되 각각의 그릇만큼 은총 능력을 주신다 하니, 네 하느님, 내 하느님이 계시다면, 신앙이 비록 거래가 아니라지만, 이 저 민초는 내 하느님에게 우리 조국에게 총기(聰氣)를 주십사라고 빌어드린다.
※¹. 입스(yips): adjustment disorders, (1) a class of mental and behavioral disorder's in which the development of symptoms is related to the presence of some environmental stressor or life event and is expected to remit when the stress ceases; (2) a disorder whose essential feature is a maladaptive reaction to an identifiable psychological stress, or stressors, that occurs within weeks of the onset of the stressors and persists for up to six months; the maladaptive nature of the reaction is indicated by impairment in occupational (including school) functioning, or in usual social activities or relationships with others, or with symptoms that are in excess of a normal or expectable reaction to stressor. STEDMAN'S MEDICAL DICTIONARY 26th Ed. p. 507 ^-^ ←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끝을 맺어야지 wk dl rjffh Rmxsowk. ^-^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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