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저 쪽이 다 자기 같은 줄 알고, 너무 문약(文弱)해서야 국토와 나라[정부]를 지킬 수 있겠는가!
9번 문과에 장원급제한 그 이율곡 역시, 또는 그 후사들이 10만 양병설을 주장하지 않았던가?
북한은 참 묘한 나라. 독재와 세습제를 겸한 괴물나라. 빈 틈만 보인다면 전초전을 일으키고, 북한의 국정이 불안하면 민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정치부재의 만행을 저지름. 시비곡절을 떠나, 국방정책이 아니라 장기집권을 하기 위한 깡패나라.
그리하여 한국은 지금까지 북한 독재정권과 동해에서 황해까지의 국경선을 폭 2킬로미터의 군사분계지역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휴전 중. 남북한에 전투가 쉬고 있지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못했음.
국토가 좁아 한 평이 새로운데 이 쓸만한 땅이 59년간 방치되자 키르키스 초원 산악지대~시베리아에 사는 수염독수리가 이 곳에 발견될 정도로 원시림화되고 있는 형편을 유네스코 지정 자연환경보호구역으로 그저 좋아할 게 아니고 살 수만 있다면 돈을 주고서라도 살만한 땅임이 분명함.
이 소강상태를 전쟁이 완전히 끝난 줄로 착각하고 국방비, 군사력 감축하자거나, 총기다루는 법을 간신히 이수한 장병에게 곧바로 제대시키자는 것이 군복무연한을 줄이자는 뜻이기에 본인은 무심코 하는 말이겠지만 참으로 현실을 모르는 정치에 목적적 의미를 둔, 반대를 위한 반대로써, 나라없이 정권을 잡을 수나 있냐를 의심할 정도의 망념이라 아니 할 수 없겠다.
전에 송나라 양공(襄公)이란 위정자가 초(楚)나라와 대치하고 있을 때 적대국 왕자요 장수 목이(目夷)가 나이 젊어 진영을 갖추지 못할 때에 이 틈을 타고 이 쪽에서 공격하자니까 "군자는 남이 혼란한 걸 이용하는 법이 아니다(君子不困人於액)"라더니 결국은 그 초나라에 패하고 말았다.
항차 국방력을 감축하자 주장한다면 이 어찌 문약해서야 나라를 어떻게 보존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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