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자루도 순서가 있다고 파블로브 실험에서 쥐놈에게 먹이와 암놈을 들이대면 먼저 먹고나서 암놈에게 가는 걸 보면 금강산도 식후경.
남녀간에도 첫 눈에 반한 사람이 임자. 그 사랑을 무릎을 꿇고 용감하게 먼저 고백하여 여인을 차지함. 비록 한 달 후에 여인이 짚신을 거꾸로 신고 집을 나가버릴 망정, 첫 사랑을 성공시킨 셈. 하기사 요즘 여인은 임자있는 남자에게 마음이 간다드만. 돈있'겄'다 능숙'허겄'다 ㅋ
그래 모르긴몰라도 '짚신짝도 제 짝이 있다.'ㅡEvery Jack has his Jill.
우리가 음식이나 약을 먹을 때에도 몸 속에서 가는 곳이 있다. 이 걸 오리엔테이션, 향도(嚮導 guidance), 귀경(歸經)이라 함.
바이타민과 미너랄, 표적장기 동위원소를 투여하면 끼리끼리 첫 눈에 받아주는 곳이 있음.
빈혈약 바이타민 B₁₂을 복용하면 역시 드립다 피 만드는 간[肝臟]으로 달려가고, 99m테크네티움 콜로이드 유황을 투여하면 몸안에서 유황이 제일 많은 간으로 달려가기에 간기능검사에 쓰이고,
미역을 먹으면 이 속에 있던 옥도(iodine)는 드립다 갑상선으로 달려감.
뼈성분 인(燐)이 들어있는 99m테크네티움 2인산을 투여하면 드립다 뼈로 향하기에 뼈검사애 쓰이고
인삼을 조금 먹으면 드립다 비장(脾臟)으로 달려가고 조금 더 먹으면 폐로 달려감. 감초를 달여 먹으면 심장으로, 좀 더 먹으면 폐로, 더? 비장으로, 더 먹으면 위장을 돕는다. 그러므로 감초의 첫 번 가는 효과는 심장에 있다는 의미.
그래서 심장이 약하거나 너무 힘이 지나쳐 웃음이 헤프면 감초를 군왕으로 삼는 '감맥대조탕'(감초+부소맥/밀쭉정이+대추]을 쓴다는 의미. ^-^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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