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이민 2세 '청출어람』 "학력 경제력 등서 1세대 훨씬 앞질러"-본보 Tues, Feb 12, 2013 A1
그 푸른 색이 검푸른 남색에서 나왔지만 더 푸르다'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순자(荀子)의 말이 부모, 스승보다 자손이 낫게 출세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사실은 학문과 품행을 가르치지 않으면 부모보다 한 단계 낮아진다는 말.
까닭은 왕자를 포함한 공후(公侯)는 빨강에 가까운 자주색 결제 도장[자수紫綬]을 달고 다녔고[패조佩組], 아랫 계급 구경(九卿)은 진초록[남벽藍碧]에 가까운 청색짜집기[청수靑綬]를 달고 다니며, 옷소매에도 귀족이 평민과 옷 색조로 구별하였음. 우리나라에서 서민은 홍길똥(洪吉童), 김개똥(金季同) 호패(號牌 the identity tag)만 덜렁 차고 다녔다 함. 그나마 푸줏간 아저씨는 천민이라고 이 것마저 못차게 하고.
지금은 아무나 무슨 색깔의 옷을 입어도 괜찮지만 예전에는 태양에 비추이는 빛과 그림자로 신분을 표시하여 명도, 채도, 색상에 있어서 임군의 곤룡포 색조를 아무나 몸에 걸치지 못했다고 여김.
아랫 사람부터 목화빛 흰색, 개차반 무색, 삼베, 누른빛나는 감람(橄欖)색→초록→남벽(藍碧)→청색→남청→공작람(孔雀藍)→보라(紫)→자주(紫朱)색으로 상류사회 색조. 그리고 형광이 나는 노랑색을 착용하지 못함.
그러므로 자식이 덜 떨어지면 남청색 관복을 못 입고 청색옷을 입게 된다는 의미로써, 얼음이 물에서 나왔지만 인간성이 냉혹하기가 얼음같이 차고.-순자가 경고한 권학편(勸學篇) 첫줄 군자왈학불가이이청취지어남이청어람, 빙수위지이한어수, 목직중 ...이하 솰라 생략
이제는 그 누가 아버지가 소잡는다고 성분을 따지나, 우리 증조부가 오위도총관했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 공부를 못하게 하기나 하나, 구닥다리 선생이 목에 힘 준다고 알아주기나 하나, 그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 한 없이 커나갈 수 있는 세상. 거 참 좋은 세상, 살맛나는 세상. ^-^dk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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