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니다. 'Karoshi'(가로시)란 過勞死(과로사)의 일본발음이란 걸.
이 말은, 우리나라가 한국동란으로 북대기 칠 때, National Geographic 기자가 일본탐방 때, 일하다 말고 작업장에 널브러져 죽은 1950년 당시의 일본 기사를 취재하며 그 원어가 한자인 줄 모르고 열심히 노력하다 탈진되어 죽은 걸 일인 특유의 단어 'karoshi'라고 알아듣고 떠난 후부터인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저렇게 번영하게 된 근원은 그야말로 열심과 노력의 결과, 즉 요령있게 건강을 챙기지 못하고 과로사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읍니다.
이 과로사할 정도로 신념을 불어 넣어준 격언은
꾀는 조조를 닮고, 말 재주는 소진ㆍ장의를 닮으라 할 때의 첫 째는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엉덩이가 되지 말자는 소진(蘇秦)이 6국(國) 제후를 꼬드긴 "계구우후'(鷄口牛後)요,³⁴²
두번 째 격언은 크리스챤 선교사, 전도사들이 가정 심방 때와 가게 축성 시에 '교회에 나와 영생을 얻고,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는 축복을 받읍시다'라며 인용한 신명기 28장 13절 말씀일 겁니다. p.299
13 And the Lord shall make thee the head, not the tail; and thou shalt be above only, and thou shall not be beneath; if that thou hearken unto the commandments of the Lord, thy God, ..
『 여호와께서는 진정 당신을 머리에 두지, 꼬리에 두지 않으실 겁니다. 당신은 위에만 있고, 아래에는 있지 않을 겁니다. 이는 만약에..계명에』라고 격려와 용기, 그리고 신념의 바람을 불어 넣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에 용기를 얻어 완순이와 그 왈순 아줌마는 십일조를 열심히 내며, 염소 대가리를 밖에 걸어 놓고 가게 안에서는 개고기를 삶아 사철탕을 끓여 팔아 집 다섯 채에 살만큼 됬고(양두구육羊頭狗肉),
L 사장은 정부와 결탁하여 밀가루-설탕-사카린을 폭리하여 거부가 됬고, ..이하공상
그 왈순 아줌마는 얼마나 바쁜지 변소갈 시간이 없어 대장암에 신장병까지 걸려 과로사 했고, L 사장은 끼니 떼울 시간 없이 동분서주하다 신경성 위ㆍ십이지장 궤양에 걸렸고, 이하공상
전 날 전화주문한 물량을 실어 오기 위해 새벽 4시부터 뉴욕 헌츠 포인트 청과물 도매시장을 들락날락 하던 K 사장은 간암으로 죽었고, 새벽 두 시부터 브르크린 브릿지 아래의 플튼 생선도매시장을 뛰던 피쉬마켓 아저씨는 집들이 하다 쓸어졌고, ..한 두 분이어야지 LA 이하공상
이런 부모 밑에서 붙든 말든 제 운명이지만, 서울대에 들어가려면 일본 동경대 입시준비하는 일본 일고(一高) 애들처럼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四當五落)라는 좌우명으로 삼고 코피를 쏟으며 일본 장왕사(莊旺社) 수학문제를 풀어 나가던 동료들 덕도 있을 수 있겠읍니다.
재미교포 자제분들 역시 코피 쏟으며 공부했고 더러는 전염성도 있지만 과로로 인한 세포단핵증/전염성 단구증가증(mononucleosis).
까닭은 대입 수학문제의 급수가 그 나라 일본을 공업입국하는 데 밑걸음이 된다고들 믿기에,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학생들도 과로사를 일으키며 공부하여 우리나라가 이 정도 전자제품이 나올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정기 검진을 받으면서 과로사 직전까지만 열심과 노력들을 하시기 바랍니다. ^-^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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