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숨은 이야기가 있겠읍니다.
그 시 한 편을 발표하려고 참말로 피나는 노력. 한 글자에 하나의 좋은 말(lexigraphy), 마땅한 말을 찾으려고, ..
실락원 저자 존 밀튼은 학교동창이 죽자 그를 못 잊어 193줄을 발표하는데 154단어를 고치고 넣다 뺐다가 줄을 바꿔 발표하더니 8년 동안 두고 두고 생각하여 다시 고쳐 발표(1945)합니다.
죽은 그 친구 이름을 '리다스(Lydas)'로 한 전원 애가입니다. '나르시서스'가 나오는 147번 째 줄에서 위 아래로 12줄을 뺐버립니다.
그 모르면모르되 사무엘 존슨은 어굴하게 파문당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영혼을 달래며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인간 소망의 무상(無常)≫(The Vanity of Human Wishes. 1749)을 발표하더니 그 후로 6년에 걸쳐 고쳐 씁니다.
천재시인이라던 셸리(Shelley, Percy Bysshe) 역시 슬픈 인생을 읊는 《오호라 세상, 오 인생, 오 무상한 세월》(O World, O Life, O Time)을 362단어를 골라 올려 47줄 쓰더니 10줄로 줄이다 63단어, 11줄로 고친 시로 그가 죽은 후 미망인 메리에 의해 발표(1824)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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