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초이(Bok Choy. 白菜. bakusai)가 섬유질이 많아 좀 질기고, 어딘가 아린 맛이 있어서 그렇지 흰 포기배추보다 영양가가 많은데.
그 우리가 좋아하는 옹아리진 결구(結球) 배추 속은 햇빛을 덜 받아 황금색을 띠고, 그 흰 잎이 씹히는 감촉은 먹골배 처럼 사각사각.
우리의 그 전통적 김장으로 담궈진 포기김치를 칼로 썰 때, 그 단면에 때깔나는 고추가루에 의한 김장배추잎 줄기 사이에 색색의 미학이랄까, 그 모양은 좋으나 사실은 양념 빼면 별 영양가가 없읍니다.
물론 영양가를 따지고 김치를 담궈 먹는 건 아니지만 같은 배추라도 초록색이 짙은 쪽을 먹는것도 좋다 싶겠읍니다.
그 먹골배가 사각하게 씹히는 까닭은 아금니에, 그 현미경 200배율로 잘 보이는 수 많은 돌세포(sclerenchyma cell)가 아금니에 와장창 부서지는 소리, 배추가 씹힐 때에 아삭아삭 크런치한 까닭은 배추 흰 잎 속을 버티고 있는, 간신히 버티고 있는 섬유질 구조물이 부서지는 감촉. 양분은 사실 별 볼 일, 통 큰 배추(Baechu, 大白菜 daibaicai).
이에 반해 양배추와 같은 평짓과(cruciper) 복초이(靑江菜: 揚子江Yang-tze river 삼각주delta 지역에 심었다고 해서 청강채라고도 부름)를 우리나라 사람은 잎줄기가 푸르다고 청경채(靑梗菜)라고 구별하는데 바이타민 A, C, 상처를 지혈시켜주는 K, 빈혈에 좋은 엽산(葉酸 Folic Acid)과 칼슘이 훨씬 많이 들어있읍니다.
이 복초이[박초이]가 함유한 수분에 녹아 있는 칼슘의 54 %가 우리 몸에 쉽게 흡수되고, 우유 속에 든 칼슘보다 그 효율이 32 % 좋습니다.
그리고 배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6.3온스에 $1.99. 곰팡이 안핀 Cauliflower(꽃양배추)는 중간 사이즈 한 개에 $1.79.
그렇다면 김치를 담그지 않을 요령이면 콜리플라워를 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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