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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간 망울 3일째. 적적. 맹한 술기운
글쓴이 : dkp 날짜 : 2013-05-20 (월) 10:10 조회 : 990
술을 마시면 몽롱해지는 게 싫어서 "오래간만에 이 술 한잔!" 성당친교실을 얼른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망울(忘鬱. 마누라)이 유럽에 간지 사흘. 적적. 그래서 와인을 사들고 옆집 형님과 대작. 

허 이 형님이 기분이 좋아 흥얼거리시는 동안 저는 비실비실 자판을 두두리다 몽롱하여 이미 올린 글이 냉큼 지워졌네.

그 허몽롱에 세 가지가 있다면 술기운 아닌 애정행위일텐데 이성을 잦혀놓는 종교에 대해 '앎과 믿음'을 분별하려던 제 글이.

그야 생각했으면 그거로 족하지 오래만에 한 잔 술에 헤까닥하는 이 묘함에 비교할텐가. 
한 잔, 한 잔 더 받아 마시니 머리가 무거워져 앞 생각을 눌러버리니 이 또한 세상 맛.

제 마눌은 중통(中通)이라 언제든지 제가 들어갈 가운데 구멍이 있고,
저는 가라오께 인생이라 남이 하는 걸 흉내내면 60점. 그 40점은 마눌의 불만족.

인생이 남을 떠나서 외톨이로 사는 것도 원투가 해브 예스지만
사람이 남과 더불어 병신축구 되는 것도 인생의 묘한 낙이려니
취중에 최고 지존은 뭐라해도 李白 선생 따라올 자가 없으려니
춘야宴 친구 모임의 복숭아꽃 오얏 동산 분위기 살린 醉仙淸蓮
인생이 남과 기쁘게 살아가며 삶의 빛과 그림자 잊게 해준다면
꿈같은 인생 따뜻한 봄바람에 서로 얘기 하면서 잊게 즐긴거지 
남들을 웃긴 사람이 누구보다 맑은 사람 바보가 절대 아닌거네
天地란 여관 세월은 영원하게 걷는 과객 인생은 한낱 꿈이려니
유남백 빈칸 한바람 자유투사 유킴 디킴 소앤소 법자 징기스칸 
손꼽힐 몇몇 선열반 스테판오 보스 독자 박광오 물론 어그리코
그중에 부모 형제와 단란하게 만나 잊어 줬다면 최고 복이라요
서열은 없고 오로지 띠어쓰기 앞에 있다 없다고 좋아 마시기를 ㅋㅋ
인기를 끄는 재능이 무엇인지 비결 아는 분들이 따로 있지만은
누군가 公道 謝靈連 하루종일 시가 생각 않나서 멍히 보냈는데
꿈속에 族弟 惠連이 꿈속에서 돌연 詩材 池塘生 春草 알쳐줬네
그러나 그가 출세해 康樂侯가 되어 후세 이름을 더욱 날렸다오 
쥐구멍 속에 햇빛도 비춰지니 염려 잡아 두시면 금방 OK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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