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BC 372?-289?)는 공자와 달리 연대가 분명치 않으나 공자보다 얼추 180년 후에 태어난 것 만은 분명합니다.
그 공자 평생에 일찍 죽은 안자와 나중에 태어난 그 맹자를 기승(驥蠅)이라 비유하더군요. 즉, 파리가 천리마 꽁지를 타고 덧붙여 이름을 날리게 됬다는 격.
그런 것 까지는 좋습니다만 맹자가 공자를 교묘히 비하하는 듯 하면서 이해한다는 듯 ..권위있는 서경(書經)을 인정하며 좋은 글을 이루(離婁 上 8장)에 남기게 됩니다.
우리가 확인하자면 그 서경 商나라 책 제 5, 제 3대왕 태갑(太甲)이 아형(阿衡) 이 윤(伊尹)의 말을 듣고 회개하는 말에
자기도 모르게 서출로 태어나게 된 것은 친모가 본부인으로 삼아지면 서자의 서러움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지만 인간이 스스로 저질러 자초한 재앙을 피해서 도망가기 여렵다. ..는 말을 인용하면서 공자는 무당이 낳은 서출이지만 친모가 본실로 들어 앉았기에 과히 피해입을 것 없다라고 은근히 비유한 겁니다.
그 글은 태갑이 말하기를 『천작얼유가위(天作'서출孼, 또는 蘖' 猶可違).』
맹자는 공자를 냉소하면서 인정하고 받아드린다는 고품격 비아냥. 그 후 이 '얼(孼)'을 재앙, 화(禍)라고 해석.
그 3대 왕 태갑(祖甲. 태종. 재위 33년)은 시조 탕(湯)왕의 손자. 어려서는 총명했지만 재위에 오르자마자 백제 의자왕처럼 방탕하여 이 윤이 내쳐버렸는데 회개하여 3년 만에 다시 왕위에 오른, 부왕 태정(太丁)의 서출인 것 같습니다. 안자(안연顔淵) 역시 서출입니다. "안자가 거의 기미(機微)를 아는 데 가깝구나."ㅡ繫辭下 5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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