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박통의 독주를 알면서도 고인이 된 박통에게 게거품을 뿜으며 칭찬을 무조껀 아끼지 않는 사람 역시 박근혜는 안된다는 것이다.
뭐를? 대통령감이 안된다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의 성깔이다.
년전에 미국으로부터 귀국하는 관계로 부재 중에 추천된 원내총무에 대해 무책임한 과잉방어로 악플을 달았을 때에 "저 박근혜는 아버지를 하나도 닮지 않았서!"
까닭은 과단성있는 책임감으로 과잉방어한 박통과 달리 박근혜는 유야무야하며, 참을 성 없이 신문기자에게 화내고(이 점은 어제도 오바마도 그랬다지만),
그렇다고 월남파병시 재떨이를 육영수여사에게 던졌을 때에도 아무 말 없이 인고의 내조를 해주던 육영수 여사 성품을 닮지도 않았고, ..
물론, 그녀가 민권운동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참고로 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녀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서 정이 안든다는 것.
다시 말해 정치가가 되기 위해 오바마, 김대중, 노무현처럼 민권운동으로 기반을 잡아야만 한다는 철칙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출마하기 전에 불쌍한 사람편에 들어 무료변호해 주던 링컨과 비교하면 씁쓸한 인상을 감추기 어려운 그녀의 이미지임이 사싱이며, 대인관계에서 조크할 줄을 몰라 년전에 또 다른 신문기자에게 봉변을 주었기에 말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정치, 배우, 가수 지망생은 돈을 주고서라도 신문기자와 잘 지내야 하는 철칙이 있기 때문. 이 걸 그녀가 전혀 모르는 것 같기 때문.
오직 그녀에 대한 정치적 인기는 고 박통에 대한 향수일런지도 모른다.
그녀는 오직 종로통을 걸어가는 군중 속에서의 평범한 노처녀, 필부필부 중에 하나. 배우될 소질도 없고 참변당한 박통과 육여사의 후광이 아니면 그 그늘에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
따라서 그녀를 아웅산 수치여사와 비교할 수 없고, 민권운동을 하다가 제정법상의 범죄혐의를 받아 딸 셋과 함께 감옥에 열두 번 들락날락하던 영국의 엠메린 팬컬스트(Emmeline Pankhurst) 여사와 전혀 비교가 되지도 않는다.
우리 다 같이 공짜로 받은 민주주의, 공짜로 얻어 받은 남녀 21세 투표권행사, 박통에게 공짜로 이어받은 공작(公爵) 행세, 남성 위주의 비율(sex ratio)을 개선해준 공로도 없고, 일반 형사법으로 구금되거나 단식투쟁을 했거나, 여자 사관생도, 또는 졸병으로 입대하여 총 한방을 쏘아 봤거나, 경찰로 근무 중에 <천하제일 박정금>처럼 스릴과 서스펜스 경험을 실토했다거나, 자원봉사자로 무의촌에 가서 불우한 아이 기저귀를 갈아줬대거나 정치ㆍ경제, 예술ㆍ문학에서 날렵하고 정밀분석한 고충 한 번 보여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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