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욕이란 '이름병(病)'을 경계하라시던 성철스님은 생전에 딱 두 번 주례를 서셨고, 딸 필히와 54년간 의절하시다가 임종 때에 찾게 하셨다.
이 분의 열반송은 <생평기광남녀군. 일평생 남녀무리를 속여 미치게 해왔다.~>
그리고 한글로 된 시를 읊으시다가 398개 글자를 끝내시고는 "억!---"하는 소리와 함께 운명하셨다.-김당 기자 취재
일찌기 생육신이라고도 불리우는 매월당 김시습이 자기가 지은 '염라국'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에서 부처님 말씀이 황탄(荒誕)하다고 지적했듯이 어느 종주이든 그를 따르는 제자의 믿음 역시 근거가 없고 황당할 수 있을 겁니다.
" 석가는 원래 큰 도적이요, 달마는 작은 도적이었다.
도적이여, 도적이여!
저 창넘어 어리석은 남녀를 속이고 눈을 뜨고 당당히 지옥에 들어가네.~
한 칼에 휘두르니 만리에 송장이 즐비하다. 말해보라. 이 무슨 도리인가. 작약꽃에 보살[*註1]의 얼굴이 열리고 종려잎에 야차[마귀]의 머리가 나타난다.~~
사자[*註2]가 고함지르니 조각달이 높이 솟았네 알겠느냐 1 2 3 4 5 6 7이여 두견새 우는 곳에 꽃이 어지럽게 흩어졌네. '억!--'"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가 믿으면 그 것이 자기의 신이 되는 것이요, 그에게 빌면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로 믿고 이에 임한 사람은 신이 된다고 봅니다.
"와서(마 11:28), 말씀 받고(요15:16), 가라(마 28:19)"는 권유에 응하면 신자가 되고, '그리스도의 영(spirit)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는 말이 있지요.-로마서 8:9
즉, 시공을 창조하는 신이 있다고 믿으면 유신론자가 되고, 없다고 믿으면 무신론자가 되며, 자기 신을 믿으면 얻음이 많고, 잃는 것은 없다는 신자요, 너의 신을 믿으면 잃은 건 많고 얻는 것은 없다고 신앙인에게 충고하는 이들이 반종교인이라겠습니다.
다 옳습니다.
주 1. 보살:
그 성철스님의 마지막 유시(遺詩)에서 성철스님이 부처님의 생각이 났으므로써 부처님의 사람이 된 '보살'이란 대표적인 여인 관세음보살을 의미하는 줄로 여깁니다.
관세음보살여인은 아미타부처님의 후처가 질투심으로 내어다 버린 전처의 슬픈 두 자식 중의 하나.
그 남매가 무인도에 버려져 죽은 후에 올애비는 대세지보살이 되었고 누이는 관세음보살이 되어 아미타부처와 동반사역한다는 불설[전설]이 있지요. 95
이 중에 관세음보살은 우리나라에서도 경주 토함산 하나의 석벽 동쪽에서부터 구멍을 뚫어가며 석굴을 만들고, 본존여래상의 바로 뒷쪽 둥근 면에 열 한개의 얼굴을 가지고, 서른 세가지 모습으로 화현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깨달은 여인입니다.
엄하게 자식을 교육하는 여인상으로 그 머리에는, 앞면에 자비로운 얼굴들, 왼쪽에는 화난 얼굴들, 오른 쪽에는 흰 이를 드러낸 표정, 그리고 정수리에는 미소짓는 부처님 얼굴로 부조한 돌상이지요.
본문에 올린 성철스님이 그간 버려둔 따님 필히를 보자며 흰 이를 들어내신 모양인데 그 의미가 무슨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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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 사자:
스님 중에 고승을 사자라 일컬어 왔습니다. 산예(狻猊)라고 하나요. 그 침 튀는 자리에 가까이 자리 잡는 수제자 얼굴에 스승의 침이 튀지요.
자신의 스승의 기침과 침이 구슬이 된다고 '해타성주(咳唾成珠)'라고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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