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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만능 아내를 부실 것이다
글쓴이 : dkp 날짜 : 2012-05-17 (목) 08:23 조회 : 1071
dkp 사이언스 픽션
<미래의 만능 로봇아내를 부셔버릴 것이다>

미래에 차지할 만능로봇 아내를 스캔하는 타투는 발뒷꿈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항문속에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스승 멘토는 그녀에게 애 넷을 낳을 때까지 그녀의 곧은 창자(직장直腸)에 고유의 타투가 적혀있음을 발설하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모든 걸 너무나 잘 해준다.
무슨 말을 하려하면 벌써 눈치채어 시원스럽게 청소하고, 밥해주고, 목욕시켜주기에 초특급 비서.

돈까지 구해오고, 먹고 싶은 것을 다 가져와 그 변강쇠는 부자로 살았다

그러므로 그에게 비밀이 없서, 그의 자유의지는 박탈된 셈이고, 뭘 몰래 하려해도 다 틀키고 만다.

한가지 문제는 그녀의 몸무게가 300킬로그람 나간다는 점.
금, 비철금속, 갖은 보석이 저장된 컴퓨터칩에 팔등신 미녀의 비단같은 살결.

그러나 고기가 항상 맛이 있지는 않았다.

그가 하기 싫은데도, 옹녀의 힘이 어찌나 센지 그를 침대로 들고가 올라타 그의 족졸(足卒) 속물을 족족 뽑아내고야 만다. 그리고 나서 족을 키워 키워 또, .. 열번이나.

한 두번이어야지 그럴 때마다 그는 거의 반죽음되어 간신히 기어나온다.

그 한(恨)많은 사랑은 자기에게 책임이 있다.

원래 그는 여러 면에서 자기보다 막강하게 재능있는 여인을 원했섰지만, 그녀에게 상부살(喪夫煞)이 있다고 확신하자 놀라움과 무서움을 느끼면서 계속 그러다가는 복하사(腹下死)당할 것이 분명하다 싶어 드디어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했는데, ..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수소문하여 소문 중의 소문난 '박카스(博佧水)'를 찾아간다.

계룡산 동동주 세 섬을 싣고가 그에게서 그의 스승 '실레누스'의 주소를 알아 내어 길을 잊고 부엉바위 아래에서 자고있는 실레누스를 업고 박카스에게 모셔 다 드린다.

그리고 박카스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니까 변강쇠가 무엇이든지 만지면 금덩이로 변하게 하는 도술과 물소뿔을 선물.

이 도술은 박카스가 처음 마이다스(Midas)에게, 그리고 이 번이 두 번째로 같은 선물인 셈.
박카스는 물소뿔을 그가 만져도 금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 아르쳐 줬다. 

변강쇠가 참나무가지를 꺽으면 금으로 변하고, 돌을 손에 쥐어도 금돌로, 잔디를 만져도 금.
마치 네 자매가 지키는 황금사과밭(hesperides)을 훔쳐온 느낌. 매우 흡족했다.

까닭은, ..

그에게 달린 오이는 '결코 시들지 않는 강중(强中. 금자지)'으로 변했기 때문.

그는 무소뿔[물소뿔]로 수저를 만들어 식사를 하는데 그가 흡족해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변강쇠는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에게 보통 잘 해주는 것이 아니었고, 그녀를 기념하기 위해 몇 아름드리 삼나무 기둥으로 녹대(鹿臺)를 짓고 그 안에 법륜팔각정(가제보)을 앉히고 천장에 큰 종을 달아 맨다.

무색계(無色界)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팔선녀를 양각한 이 주조물은 컴퓨터 칩과 같은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30톤은 가히 되리라.

그 종 옆에는 종을 칠, 밧줄로 매달은 나무기둥.

그리고 사육사를 시켜 족제비, 밍크 그리고 담비를 키우면서 자신이 이 들을 조련해 왔다.

드디어 작전 D day날을 마지한다.

손님을 멀리 하고, 녹대에서 그녀와 둘이 그를 위해 큰 상을 차렸고, 그녀를 위해 충전용 배터리를 포함하여 갖은 부품을 다 갖춰 놓아 그녀를 흡족하게 해주고 시간이 얼마 지난 다음에 그녀에게 그 쇠북종을 울려보라고 권한다.

이에 그녀가 종을 치는 나무기둥을 붙잡고 종 쪽으로 몸을 밀 때 그가 그녀를 종에게 세게 밀어붙이자 그녀가 종에 달라붙고 말았다.

그녀는 이미 금덩어리로 변한지 오래 됬기에 자력으로 달라붙은 게 아니라 중력으로 달라 붙은 것. 아이삭 뉴턴 만유인력 실험의 실용성.

그러자 그가 훈련시킨 족제비, 밍크와 담비를 그녀에게 던지자 담비는 그녀의 목을, 밍크는 그녀의 허리를 그리고 족제비는 그녀의 궁둥이에 매달려 그녀 몸을 수색하더니 족제비가 그녀의 항문에서 그녀의 타투를 꺼집어 내었다.

이에 그녀가 울고 불며 살려달라지만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컴퓨터 기사에게 배운대로 그 타투를 무효화시켜버린다.

그 후,

변강쇠는 박카스를 찾아가 선물받은 연금술을 거두어가라자, 그가 변강쇠에게 팥알을 열개 주면서 오이로 키워오면 그 허욕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에 변강쇠가 곰곰히 생각하고 수소문하여 계룡산 도사를 찾아가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다.

도사가 그에게 말했다. 

"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나지, 팥이 오이가 되지 않는 법. 따라서 네 욕심이 애초에 너무 지나쳤다는 뜻이네.

그리고 오이는 새 순이 곧게 올라오는데 그 순에 붙은 잎새와 열릴 오이가 흙에 묻히면 죽어버린다. 키워진 네 오이도 마찬가지.

나는 박카스의 문제를 대신 풀어주는 권능이 없다만 이 문제는 석달 걸리는 숙제, 한(恨)많은 사랑이로군.

누구든 천기를 누설하면 제 명을 못살텐데, 네가 측은하게 여겨지니, 자 여기 오이씨 열알을 줄테니 오이를 따서 내게 가져 오거라."

시간이 이르자, 변강쇠가 오이 열개를 도사에게 갖다 보이자 "수고했다. 이 오이가 시들지 않으면 좋겠다"며 그의 양 옆구리를 열번 추겨 올려 그에게 축지법(縮地法)을 불어 넣어 박카스에게 냉큼 가져다 주게 한다.

박카스가 그 오이를 보자 "이 건 네가 한 게 아니다. 인간의 쓰잘데 없는 허욕을 부리는 자유의지를 준 섭리를 아는구나. 내가 천기누설한 그 도사가 곱추로 변하기를 바란다"며 변강쇠에게 "자 그러면 '오리가 노는 푸른 물' 근원에 가서 머리 박고, 몸을 씼으면 예전의 너로 돌아가리라."

이에 감사의 예를 표하고, 변강쇠는 낼름 압록강 상류 물 근원지 백두산(Pactolus) 천지로 올라가 머리를 박고 몸을 씻자 그의 도술이 천지 속으로 풀려들어가 그는 예전 사람으로 되돌아 오고 그로부터 백두산 천지물 속에 황금이 깔려있게 된 연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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