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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글쓴이 : dkp 날짜 : 2012-06-15 (금) 14:06 조회 : 5956
1.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지은이 모름 

백호접여청산거(白蝴蝶汝靑山去)
흑접단비공입산(黑蝶團飛共入山)
행행일모화감숙(行行日暮花堪宿)
화박정시엽숙환(花薄情時葉宿還).-신 위(申 緯. 신발 아래가 아니고 신발 위임) 한역


2.
묻노라 백선사야 관동풍경 어떠하드뇨?

명사십리 해당화만 붉어 있고

원포에 양양백구는 비 소우를 하더라.-지은이 모름 

석자상봉무별어(釋子相逢無別語)
관동풍경근하허(關東風景近何許)
명사십리해당화(明沙十里海棠花)
양양백구비소우(兩兩白鷗飛疎雨).-신 위(申 緯) 한역


3.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자귀야 알랴마는 

다 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이조년(李兆年)← 이름이 좀 요상한 발음임.

이화월백삼경야(李花月白三更夜)
제혈성성원두견(啼血聲聲怨杜鵑)
진각다정원시병(盡覺多情原是病)
불관인사불성면(不關人事不成眠).-신 위(申 緯) 한역


4.
도대체 있는 곳이 열린마당인가 없는 곳이 문당사호 마당인가

저녁연기가 자욱한데 두 어 사람 글이 정부 홍보물에 잠겼세라

여봐라 새 사람 옛사람 오르게 시바스리갈에 광어회 내어오거라.-dkp(발음이 데쿠시칼파 같음)


써니 2012-11-26 (월) 07:31

이화에 월백하고

<이화에 월백하고>

【이조년 시조 '다정가(多情歌)'】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은한(銀漢)> : 은하수

  * <일지춘심(一枝春心)> : 한 가지에 어린 봄뜻

  * <자규(子規)> : 두견새

(풀이)

  배꽃이 피어있는 달밤, 은하수 흘러가는 삼경에

  한가닥 가지에 피어나는 봄뜻을 자규가 알겠는가마는

  정이 많음도 병으로 여겨 잠 못 들어 하노라.

【주제】 봄밤의 애상적인 정감

【출전】<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한역】 - <해동소악부>

  梨花月白三更天(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불관인사불성면)

【감상】

  이 시조에서 언뜻 보기에 남녀간의 상사(相思)의 정을 읊은 시조이다. 그러나 단순히 춘정(春情)만을 그린 시조가 아니고 임금을 그리는 사모의 정을 읊은 것으로 보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이 시조는 꽤 상징적인 수법으로 쓰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때의 정세로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당시 고려의 기울어져 가는 국운(國運)이며, 임금의 음탕함을 수차 간언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우려하기를 여러 번인 작자의 일생에 미루어보면, 작자의 잠 못 이루어함은 임금에 대한 충정, 곧 ‘일지춘심’에 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시조는 오늘날 전해지는 고시조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이다. 문학성을 기준으로 할 때 고려시조와 조선시조가 얼마쯤 범주를 달리한다고 한다면, 그 차이를 이 시조의 예술적 가치성에서 찾을 수 있다.

  가령, 질박(質朴)을 조선미(朝鮮美)의 한 두드러진 성격으로 잡는다면, 고려미(高麗美)의 그것은 우아(優雅)에 있다고 할 것이다. 또 시조 소재의 넓이는 자연과 인생의 넓이와 같다. 문제는 중세인들이 그 넓이를 어떻게 ‘중세적 사람의 진실’로 나타내었는가에 있다. 실로 지은이 이조년은 중세적 넓이를 그만큼의 문학과 사람의 깊이로 옮기는 데 성공하였다. 고대인은 자연에 신격(神格)을 주었고, 중세인은 자연에 인격(人格)을 주었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인간의 자연을 향한 공감’을 바탕으로, 인간의 인간을 향한 정을 거의 무한에 가까운 지경으로 펴고 있다.

  배꽃이 피어 있는 지상(地上)과 은한(銀漢)이 가물거리는 천상(天上)과의 가없는 거리에 달빛을 영상(映像)지어 보자.

  누가 이 무한대의 넓이를 헤아리랴. 거기에 다시 ‘삼경’으로 돌아가는 성신(星辰)의 운행과 ‘자규’의 울음소리를 가로질러 보자. 밤은 정태(靜態)만은 아닌 것이다. 여기에 다시 ‘다정’의 탓으로 ‘잠 못드는’ 사람을 세워볼 때, 이 시조의 표현이 꾸미는 이미지의 조직은 끝없는 넓이와 깊이에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움직일 수 없는 것’과 ‘움직이는 것’과를 조화ㆍ통일한 결구(結句)의 묘는 거의 완전에 가깝다.

  고려인으로 대표되는 중세인의 연연한 정서가 이 시조의 언어 구사법과 문장 태도에 영롱하게 수놓여 있다.  (이상보: <명시조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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