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퇴자들은 연간 경조사비로 116만원을 쓰고 있으며 결혼식에 11.2회, 장례식에 5.1회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축의금으로 1회당 7만원, 부의금으로 1회당 7만3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생명(032830)(97,300원▼ 1,300 -1.32%)은퇴연구소가 50∼70대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은퇴 이후 경조사비에 대한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은퇴자 대부분은 경조사비를 가계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조사비 지출에 대해서 ▲크게 부담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26% ▲약간 부담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57%에 달해 경조사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응답자가 83%에 달했다. 반면 ▲별로 부담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6%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특히 연간 경조사비 지출액은 대부분 일정시기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징이 있어 결혼식이 많이 치뤄지는 봄, 가을 등은 은퇴자의 체감 경조비 부담은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경조사비는 축의금 5만6000원, 부의금 5만7000원으로 답했는데, 실제 지출하는 금액보다 1만5000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 지출하는 경조사비가 다소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것이다.
은퇴자 절반 이상은 우리나라 경조사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가족과 친척을 중심으로 간소화해야 한다가 67%로 가장 많았으며 ▲본인의 경제적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답변이 21%로 뒤를 이었다. 또 ▲받지 않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8%, ▲지속적인 경조문화 개선이 4%로 나타나 경조사비 문화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