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남자들이 반할 만 함, 단 얼굴은 빼고.
450개의 뼈로 구성된 아기는 6개월에 목을 가누고 그 6, 7번 목뼈가 앞으로 굽어지며 등뼈 7번은 뒤로 굽어지고 허리뼈 3, 5번이 앞으로 만곡하면서 척수가 끊어질 때에 이 대신에 허리뼈 1번, 2번사이의 신경이 데칼삭(thecal sac. dural)으로 우회하면서 요추 3번으로 이어지고 이어서 엉치척추[천추] 2번 뼈가 뒤로 만곡되고 꼬리뼈[미저골]는 앞으로 만곡된 활모양의 오묘한 등뼈를 지니면서 척추의 모서리가 왼 손잡이에게는 왼쪽으로 (Beclard 법칙) 그리고 오른 손잡이 아이에게는 비캇(Bichat) 법칙인 오른 쪽으로 다듬어져 있기에 여늬 동물과 달리 유일하게 직립으로 서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정교한 구조물.
그러므로 몸을 비틀면 비틀었지, 거의 어느 자세를 취해도 여간해서 척추원반(脊椎圓盤)이 등쪽으로 빠지지 않게 되어 있음.
어느 정도로 견고하냐면 그 4 kg 무게의 머리의 밑 구멍을 겨우 60 gm되는 환추(寰椎. Atlas) 목뼈가 받쳐줄 정도의 견고한 구조물.
성장하는 동안 그 450개의 뼈들이 융합하면서 25세에 이르면 골반의 엉덩이 쪽 장골(腸骨), 사태 쪽 치골(恥骨)과 체중과 근육이 다리로 이어질 좌골(坐骨)이 Y 모양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정체(整體)로서 정리된 그 266개의 뼈는 안경집 ¼만한 크기마다 10톤 정도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겠끔 정교한 100개의 관절을 보호하고 움직이게 하는 심줄(인대), 650개의 힘살(근육)로 감싸져 있기 때문.
그런데 일본에서 건너온 그 경제인이 바로 누은 그녀의 양발을 벌리고 들어 올려 콱콱 무질렀던 모양.
제곱슨(Jacobson)에 의하면 탈골될 때에 아래 위의 신경을 다 압박하게 되고 활모양의 척추에서 지레 역할을 하는 허리뼈가 다치기 마련이라고.
그녀는 오른 쪽 허리 디스크.
아픔이 허리에서부터 오른 다리로 내려가 복숭아뼈까지 좌골신경통.
그 일본인 레슬링 선수였음.
제 버릇을 개에게도 못 준다고, 연관회사의 그의 정녀(情女) 와꼬(和光) 사장 부인에게 디스크를 걸리게 한 사고를 쳐서 쫓겨나다 싶이 한 것임. 위를 보고 누운 여인의 두 다리를 당겨 그의 어깨에 걸치고 여인의 허리를 잡고 레슬링을 했으니 여인이 다칠 수 밖에.
하여지간 그녀의 벗은 자태는 기막힌 팔등신.
보조개를 지으며 입을 크게 벌리고(엽소금금)
달을 둘로 쪼개어 가슴에 얹은 유방(월반륜호)
산 둘려 있는 골짜기에 후미진 동굴(만해순동)
욕심으로 깨끗히 하며 어딘가 멀리 계실 님을 받으려 하지만 샘물가 푸른 이끼와 낙엽만 가득하네(해순동정 청태황엽번가)
흐흠
비록 수많은 야망이 스쳐 지나갔지만 저걸 기다리게됨을 어찌할꺼나(수중기욕노담화 위대부소대내하)
그는 얼굴이 벌건 체 그녀의 배꼽 아래 외음부 상방 정중앙 음모 있는 곡골 위 중극혈에 회음을 향하여 반 촌 하향사자하고, 배꼽 아래 그 고골 위 기해를 침하고, 달덩이 같은 그녀의 머리 위 강간, 뇌호, 백회를 취하고 왼 손에서 삼차혈(三叉穴), 완골, 지정, 양지, 사독을 취하여 처음은 깊게 그리고 얕게 제삽한다.
그가 이틀간 침을 배합하면서 경락을 소통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저항력을 제고하고 국부의 혈액순환과 디스크 복귀를 돕기 위해 무릎 위에 줄을 매고 아래로 당기는 견인(traction) 대신에 그녀를 1 m 이상의 큰 고무 풍선 위에 배를 대고 엎드리게(拜)하고 등을 어루만져 누르고(按) 밀고(推) 붙잡고(拏) 좌우의 손발을 문지르고(柔) 고쳐준 것 같습니다.
영추의 추법, 천금요방 양생, 석실비법, 마치법, 추법을 들먹이면서 말입니다.
좌골신경통 증상이 가시지 않아 곡골, 중극, 머리에서 강간, 뇌호, 백회혈.
허리 힘을 기르려고 기해혈을 배합.
고쳐주니까 그녀의 첫 마디. "벽창우 같은 놈!"
"헤해 소(牛)는 갈비가 두 개 더 있고요 사람보다 꼬리뼈가 17개 있을껄요."
"잡놈"
"허 '잡놈'이라뇨? '기둥서방'이라면 몰라도."
"왜 풍선에 올라타게 했서요?"
"예 디스크는 뒤로 빠지기에 풍선을 올라 타면 등뼈 사이가 벌어지지요."
"그게 행혀 옆으로 뒹굴면?"
"모험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붙잡고 있는 수 밖에 없습니다. 누가 고정되게 고안해야겠지요."
그로부터 일주일 후.
흥분 속에 "오 예 오예-!" 소리지르며 손으로 그를 친다.
:아 아 미안하셔라."
그는 그녀의 머리칼을 젖혀주며 빚진 사람처럼 그녀를 태우고 등성으로 올라가 내리막길로 급강하.
그녀가 "아- 아니야!"
" ......................... "
" 먼 훗 날. 이를 어쩌지? 오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