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람이 TV를 보고 저에게
"어느 부부가 애를 잘 키웠기에 나레이터가 어떻게 키웠냐고 물었읍니다.
그랬더니 그 엄마가 하는 말이 둘 째 애를 낳고 젖을 물리자 큰 애가 질투가 나는지 '엄마 이 애에게 젖 주지마'랬답니다.
그래서 부부가 의논한 결과, 그 어린 것이 울거나 말거나 젖을 안 주었더니 한 시간 후에 '엄마! 이 애에게 젖줘요'라더랍니다.
그 후로 일만 있으면 큰 놈에게 먼저 묻고 따라 했더니, 이 큰 놈이 그 후로 제 동생 셋을 잘 건사해주기 때문이랍니다"라고.
이어서 안사람이 저에게 우리 애들이 클 때를 말합니다.
"애들을 키우다 보면 애들 눈치 안채게 이쁜 짓 하는 놈에게 자연히 정이 가는데 이 짓이 큰 놈에게 그만 들키자 '엄마 미워'라며 '밖에서 찾을거야'라며 큰 놈의 학교성적이 영 안 좋은 적이 있지요."
DKP: " 예ㅡ 그런 적이 있지요." 안사람: 그래서 당신은 이지적으로, 나는 모성으로 큰 놈의 관심에 집안 일도 생각하게 하는데 6년이 걸렸어요."
DKP: 그랬을거요. 학교를 빠지고 불우한 애와 같이[28년전. 이름도 안 잊어버리네. '세나'], 신부가 꾸려나가는 가출소녀를 잠 재워주는 '약속의 집'(Covenant House)에서 홀엄마에게 매를 맞고 집 나온 애와 같이 자길래 '야 너는 립반 윙클이냐? 남의 담벼락만 고쳐주게'라고 야단친 적이 있었죠. 공부해서 더 큰 손으로 남을 도울 순 없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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