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개그 멍멍 
 
 
Humour  Dog  Cat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비아냥대자 공자, 이퇴계가
글쓴이 : dkp 날짜 : 2012-07-19 (목) 13:12 조회 : 803

공자가 예절과 제사에 대해 글을 정리하려고 제사 모시는 전통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에 대해 노자에게 여쭤보러 갔지요.-사마천 사기에서

의관을 정제整齊하고, ..공자는 노루 중에서도 희귀한 종류의 비싼 가죽으로 기운 조끼배자를 입음.

문중제자를 거느리고 정중히 여쭈니까 노자가 평소에 공자에게 오감(惡感)이 있는지 몰라도
"네 그 호사스런 의관을 벗게나. 이름만 남는다!"

그걸로 만남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제자들이 스승에게 비아냥댄 노자를 매우 못 마땅히 여기자 공자가 말했다지요?

"그러지 말게. 내가 사모관대를 정제하고 밖에 나오는 형식인 것 처럼 제사는 귀신이 권위가 있는 것처럼(여여如如) 모시는 것이고 모인 사람이 서로 친목함에 의미가 있는 거라고 가르쳐주신 게다."

인생 말년이 되어가는 퇴계 이황(退溪 李滉)에게 같은 동갑나기로서 도학을 같이 공부하여 쌍벽을 이루는 남명 조식(南冥 曺植)이 퇴계를 향하여 "임금을 도울 수 있는 학문을 가졌지만 학자들이 물뿌리고 청소하는 허드렛일, 검소, 눈치의 입문(小學)의 절차도 모르면서 천리(天理¹)를 논한다"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러자 남명이 스승을 질투하느니 비난, 삐딱, 비방, 모욕, 폄하, 저주, 악한,..별 말이 다 나오자 퇴계선생이

"남명이 우리를 비판한데 대해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제자들을 타일렀답니다.

역시 요즈음도 부끄러움²을 알면 좋겠다 싶지요.

¹. 천리(天理)란 하늘과 땅에서, 세상을 만든 분에 의한, 또는 의외로 만들어진 '만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지식을 명확히 하고자 함(격물치지格物致知)'에 만물 사이의 조화를 이(理), 그 만들어진 힘을 기(氣. 기운)라고 여기신 것 같지요? 

². 퇴계선생은 부끄러움을 '스스로 깨달음(자성自省)'의 의미로 아시고 계신 것 같읍니다.

사실 맹자의 네가지 단정함(4단론四端論)' 중의 하나로서 '부끄러움이란 의로움이 단정할 때 나오는 타고난 품성'이라고 말하긴 했음니다만.

퇴계 선생 역시 도산서원에 7년간 은거하면서 기대승과 4단7정(四端七情)에 대해 논쟁하였다지요. 

이 퇴계선생의 비문에 새겨진 한 구절은
┏ 
만년에 어이하여 관직에 나갔던고! 학문은 구할수록 더욱 더 아득했다.┛


이름 패스워드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기타 게시판 >>> 100se 03-26 12170
294  천재와 바보 차이. 천치(天蚩) +1 dkp 08-14 839
293  싸바 dkp 08-14 834
292  무녕! 난 오바바마 찌글꺼요 dkp 08-14 785
291  이천시비년이백삼시비릴째파뤌시파릴 dkp 08-14 1778
290  축구 동메달보다 소중한 독도 땅 dkp 08-14 673
289  형처가 선열반보다 소중하다 +1 dkp 08-14 781
288  증거없이 글 험담하는 선열반. 츳 dkp 08-12 785
287  독도도 축구처럼 이겨라. 방법! dkp 08-12 704
286  일등공신 dkp 08-10 636
285  왕소군에 마음을 싣고 내님에 몸을 싣고 +2 dkp 08-10 1078
284  영락없는 내 양갈보 #: II +3 dkp 08-10 844
283  코르셋을 훔치지만 원한 건 여자<댓글> +1 dkp 08-10 727
282  한국군인은 많으나 의장대요, 정치는 하나 문어발이다 dkp 08-10 633
281  사이아미즈 쌍둥이 정치민권과 종교인권 +4 dkp 08-10 8172
280  첸쉐썬(錢學森)중국우주비행사 날아가버리다. dkp 08-10 894
279  영락없는 내 양갈보 dkp 08-10 1161
278  선열반. 영어하는 너도 똑같다 +2 dkp 08-09 1099
277  오정인:故박정희 메타몰포시스. 쐐기박음<댓글> +6 dkp 08-09 924
276  쓸모 없서 살고 쓸모 없서 죽인다 +1 dkp 08-09 728
275  곡학아세 않은 넘넘 예쁜이<댓글> dkp 08-09 727
274  북한 국화는 함박꽃인가 목련인가? dkp 08-09 955
273  알렉스 비판 I에 대한 명상적 비판 dkp 08-09 723
272  멧돼지 알렉산더 사로 잡는 법 I dkp 08-09 1011
271  갓난애 믿음? 크어- 그런거 없다. dkp 08-09 783
270  50대 여인은 이렇게♥. 빙하고 있네 dkp 08-07 1050
269  ↘인간은 파괴적 이기적인 동물. <댓글> dkp 08-07 752
268  남녀 성감에서 여인이 더 흥분하나? dkp 08-07 1554
267  요로프의 곤란한 식 일처3부, 물에 빠진 형수 dkp 08-07 1093
266  Charles Limm이 Doc Ja를 못 만나다 dkp 08-07 842
265  박근혜 악담. 치료의 날개 라파엘을 가진 태양 +2 dkp 08-07 1144
264  2페이지. 가장 않짧은 소설제목 dkp 08-07 839
263  벌레가 죽어라고 크게 울 때는 dkp 08-07 687
262  심통방통 할 말 다 하면서 dkp 08-07 956
261  똘만이의 댓글 dkp 08-07 623
260  선열반! 저작권침해 말고 매도하지말라 dkp 08-07 645
259  알렉산더 최선생 마음 글 dkp 08-05 805
258  푸앙카레 우주는 낙지문어 생김새 +14 dkp 08-04 5544
257  ↓경제사범 판결요지 <댓글> dkp 08-04 807
256  생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얻어진 덤 dkp 08-04 716
255  전투적, 차별적 올림픽경기 비판론 dkp 08-04 992
254  올림픽 오심판결에 영국은 관심없다 dkp 08-04 726
253  방아 쪄 떡방아는 쪄야 하는데 dkp 08-04 1270
252  물은 습기있는 아래로 흐르고 불은 뽀송하게 말리며 탄다 dkp 08-04 989
251  날씨도 더운데 해는 여전한 모습.-잡기 dkp 07-31 809
250  알 수 없이 나날이 발전하는 음악 dkp 07-31 755
249  유진 김도 문제긴 문제아동야 dkp 07-31 894
248  누구긴? 누군 누구야?! dkp 07-31 795
247  김정일 아틸라 귀신의 행복한 무지 <댓글> dkp 07-31 805
246  신조는 흔들리고 dkp 07-31 705
245  전에 양수란 재담꾼이 살았섰는데 dkp 07-31 840
244  빈칸 환영사 및 잡설 '신조' dkp 07-31 755
243  쎅스와 공부에 대해 그냥 그렇게 말들었다 dkp 07-31 1274
242  똥떡 먹는 똥구루마(똥수레) dkp 07-31 924
241  걱정 마! 나와 잠자면 다이엇(식이食餌). dkp 07-31 894
240  문ㆍ물이 맞춰지지 못하고 어그적 어그적 <댓글> dkp 07-31 932
239  쌀알 세기;황정승 희 dkp 07-31 876
238  야! dkp 07-31 616
237  ↓ 반드시 지팡이로 짚고 넘어갈만함. dkp 07-31 703
236  내가 독자를 두려워하면 너도 따라 해라 dkp 07-31 722
235  조지지사. 선견지명있는 사람 dkp 07-31 737
234  ↓ 선평(禪評), 최평(崔評) dkp 07-31 727
233  신학자와 철학자 <댓글> dkp 07-31 727
232  능력과 품성. 전인적 교육 dkp 07-31 711
231  '도깨비'란 말요 요런 거 옳씨다요. dkp 07-31 908
230  위정자에게 악플달아야 봉급값한다. dkp 07-31 724
229  댓글 인용구 ♧12580 찰수림에게 dkp 07-31 726
228  ↓목란혁명이라니 우리가 패배하는 살생부를 읊는가? dkp 07-31 872
227  ↓↓'병들었네'를 뺀 '사이후이'. <댓글> dkp 07-31 759
226  ↓욕으로는 사람이 다치지 않는데 왜 그러나 dkp 07-31 705
225  문법과 철자를 고침 dkp 07-31 809
224  맹물, 독신 그리고 명상 dkp 07-31 761
223  폭정하는 걸 본인도 안다. dkp 07-31 754
222  링컨. 성경을 죽어라고 읽고 교회는 죽어라고 않갔다. 왜? dkp 07-31 866
221  법법짜 아들자 한비자 법학각론 dkp 07-31 841
220  '법자'가 이야기를 들을 차례라니 dkp 07-31 784
219  구정물 속에 뜬 검불 일도창해하면 다 똑같.. dkp 07-22 957
218  정의의 배트맨/Dark Knight Rises 소 듀마의 비정한 논리 dkp 07-22 865
217  갖구가지 못하면 난 안 죽을꺼야! dkp 07-22 839
216  모조리 까? 짜기만 않까고, 제기랄! dkp 07-22 808
215  사돈 남말하고 있네 자기도 그러면서 <댓글> dkp 07-22 855
214  여인과 꽃미남 <댓글> dkp 07-22 724
213  바람이 앞장 서듯 소가 앞장 서듯 dkp 07-22 735
212  몸이 내 마음을 운행하기에 dkp 07-22 790
211  박통 조소하려면 요로코롬 해야줴 제임스 돈 dkp 07-22 881
210  여체미 다 똑같다.-에리자베스 여왕 <댓글> dkp 07-22 2507
209  추리고 나니 남는 자가 없서 <댓글> dkp 07-22 745
208  김재규 의인열사. 정치가가 아닌 흠. dkp 07-22 806
207  코묻은 돈 뺐는 물방개 생철통 dkp 07-22 895
206  ↓아랫목에서 똥싸고 웃목에서 전설의 고향 dkp 07-22 783
205  박통 공을 먼저하고 사를 뒤로 하라 dkp 07-19 784
204  열린마당을 누가 닫힌마당이라 합디까 dkp 07-19 838
203  박근혜 속맴을 누가 알겠소? dkp 07-19 758
202  그 나물에 그 밥 김정은 원수칭호 dkp 07-19 849
201  도연명때문에 깨달았음을 모른 혜원법사 dkp 07-19 879
200  '깨달음'은 누구에게나 하루에 몇차례 온다 dkp 07-19 807
199  비아냥대자 공자, 이퇴계가 dkp 07-19 804
198  차 뒤에 숨어서 오줌누는데 하필 ~ dkp 07-19 954
197  이학박사 모둠 며누리밑씻개, 큰개불알꽃 dkp 07-19 1182
196  열당 글에 대한 점수매기기 dkp 07-19 726
195  개그 공화국 <펌> dkp 07-19 728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