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총장 故 김활란(金'活蘭')여사가 태어나자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은 '간난'이(艱蘭伊)었다.
하루 아침에 나라의 운수가 곤경해져(一旦天步艱難), ..방 밖에 배꽃은 피어있지만(房外有梨花), ..달이 물을 머금고, 몹씨 힘들고 어려운 세상.
김여사는 그런 시절에 태어나 지워진 자신의 이름 '간난'이를 '살아있는 난초'로 바꾸었다.
항차 이렇게 부모가 지어주신 이름도 바꾸는데, 예화 한 건(件)으로서 농담짓거리, 희롱거리는 현행 속어 의미로써 필명(pen name)을 '건달'(乾達)로 스스로 지었다함은 열린마당 필진의 한 사람으로써 농담짓거리, 희롱거리겠다는 자유분방한 의지를 표현하고 지은 이름이라 여겨진다. 사실 그는 이런 식의 댓글을 달아 왔섰다.
까닭은 매사 자신의 지향대로 이루어지는 사필귀정, 그 것이 자신이 바로 원하는 바가 아니냐?
비록 우리 모두 개인 역시 일개 미물이지만 떠오르는 생각은 하고자 하는 의지를 낳고, 고집은 신념을 창조한다.
예화 한 건으로서 'so what'이란 필명도 그렇다.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건가: 상대를 힐문하여 '그런 일 상관없는 것 아닌가'; 상대가 말 한 걸 잘 알 수 없어 '그 것이 어쨌다고, 뭐라고'>.
이 필명의 뜻대로, 과연 중요하지 않지만, 이 마당 필진의 한 사람인 Daniel Kyungyong Park의 경력에 대해 '선열반', '건달'과 함께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다른 사람에게도 좀 그리 해오고 있는 것 같다.
이 'so what'이란 <내가 다만 배운 것이 그 뿐인데 '어찌할꼬'(只學奈何)>란 의미가 아닐진데, 느낌이 그렇다는 것 뿐이다.
어제는 '선열반'이 'so what'에게 학벌을 묻는 댓글을 올렸다.
그 이름이라 하는 것은 사람 이미지가 얼추 응결된 의미로써 죽고난 다음에 오직 남기는 호랑이 가죽, 살아서는 '그 보이지 않는 미래의 실상(實像)이요, 이끌어나가는 지금의 행동방침'.
그 것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간난을 의지로 닦는'(艱難磨意志) 좌우명이 아닌가?
'禪涅槃', 법자'란 필명도 그렇다. 이 의미, 그 이미지에 걸맞는, 비스름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나누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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