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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시;열린마당의 들볶음
글쓴이 : dkp 날짜 : 2012-11-27 (화) 15:42 조회 : 985
콩쭉대는 아궁이 속에서 불 타오르고
콩은 솥 안에서 구어지며 눈물 흘린다.

본래 생기기는 다 같은 뿌리였건만은
서로들 볶아댐이 왜 이다지도 급한가

이 글은 남송(南宋) 유의경(劉義慶. 403-444)이 엮은 유명인사의 일화(逸話anecdotes), 덕행(德行virtue), 문학(文學literature) 등 36부(部) 세설신화(世說新話) 중에 문학편(篇)에 실립니다.

원문은 

자두연두기煮豆燃豆기='草+其'(콩대 기) 
두재부재읍豆在釜中泣
본시동근생本時同根生
상자하태극相煮何太極

사연(事緣)은 위(魏) 조조(曹操)의 둘째 아들 조식(曹植)이 그의 형 문제(文帝. 曹丕)의 미움을 받아서 "네가 그토록 재주 있다면 일곱 걸음 걷는 동안에 시를 지을 수도 있겠지. 만일 그렇지 못하면 혼날 줄 알라"라자 일곱 걸음 걷는 동안에 지은 풍자시라 합니다.

이 조식은 후일 문장25품(文章二十五品) 중에서 '그윽한 침잠의 생각' 유사품(幽思品)에서 한유(韓愈)와 같은 품위로 칭송받습니다. 626

형 역시 시문(詩文)에 뛰어났지만 아버지된 조조가 이 둘째 아들을 더 좋아하여 시기가 났던 모양입니다.

형되는 조비 역시 전론(典論) 5권과 문집(文集), 열이전(列異傳)을 남기면서 정치영화, 오래 사는 것보다 글로써 이름을 남기는 것이 후세에 이름을 더 날린다는 문장론을 남깁니다. 268

이 열린마당에서 황탄한 생각, 거짓이 아니라면 슬기롭게 토론하면 좋겠고, 본문을 떠난 모략, 중상 비스름하게 욕설하여 싸움을 일으키고 옆에서 그 불에 부채질하지 않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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