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에 대추씨가 걸려있는데 아프지 않고 음식을 삼키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그 것을 토하려고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아 이비인후과에서 검사했으나 아무 이상을 찾지 못하고 신경성 매핵기(梅核氣. Global hysterics), 인두감각이상증(laryngo- pharyngeal paresthenia) 같다며 신경안정제.
그러나 내가 신경안정제를 먹는다는 것? 그 걸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내 나이 아직 멘스가 있는 사십 대인데 부인과 의사는 아마 아랫 동네에 물이 말라 질벽이 붙은 위축증(atrophic vaginitis)이라며 홀몬제를 타 온 한 달 후였다.
그러나 내 나이에 벌써부터 여성 홀몬을 먹기 싫었다.
그리고 그가 몇 군데 아니고 한 두군데 침 맞으면 된다고 했기에, ..
한 번 믿어나 보자고 그를 부르게 되었지만 그 아무리 효과가 좋고 한 군데 찌르는 독침술(獨鍼術)이라 하드라도 그가 나의 목 밑, 양 빗장뼈 가운데인 천돌(天突)에 6½침을 0.2촌 찌른 후 아래로 숙여 한 치로 찌를 때에 겁이 많은 나는 하마터면 돼지 목 따는 소리를 지를 뻔 했다.
그는 나에게 내 마음을 남에게는 감출 수 있서도 나 자신을 속일 수 없는 우울심기증(心氣症)의 남녀가, 주로 여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인후가 상처 없이 약간 부엇기에 후두경(鏡)으로 병리를 찾을 수 없는 인후부종으로서 히포콘드리아(hypochondria) 담기울결(痰氣鬱結)로 인한 매핵기(梅核氣) 종류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틀에 한 번씩 네 번 맞으면 100명에 99명이 나을 수도 있다고.
그러나 그가 아무리 조심스럽다 해도 그가 마치 내 목을 따다 실수할 것만 같아 그의 참 말인지 모르지만 하여지간 거짓말이 싫었다.
그래서 한약을 먹기로 하여 금궤요략(金匱要略)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을 두 첩 달여 먹고 날 수 있섰다.
사실 몰라서 그렇지 아주 간단한 방제라서 좋았다.
그 사칠탕(四七湯), 독초 천남성(天南星) 성향환(星香丸)이 아니라서 더 좋게 느껴졌다. 나는 한약에 대추 하나라도 더 넣는 걸 싫어한다.
아직 갱년기도 아닌데 젖이 커지고 살찌기 싫어 그 프레마린 알약을 복용하는 대신에 질크림을 사용했는데 부드러운 바셀린 기제(基劑)때문인지 주성분의 효과인지 몰라도 내가 촉촉해진 건 분명했다.
문제는 이 다음의 일. 그는 출중한 종영남(가명)이 같은 하 잡놈.
나에게 고작 하는 말이 독수공방 실녀병(室女病) 같다며 올가즘은 사십대 여인의 건강미란다.
그는 여인을 불살라주는 불세출의 천재야동.
휘젖는 부젓갈. 이에 불길은 타오르는가?
능숙하고 명료한 40대 여인의 건강미를 찾아준단다.
삼십대는 아름답고 기민하고 젊잖다면서, ..
그의 전희는 중년여인을 사랑할 때에 자주 쓰는 스타일이라며 물은 부교감 신경 흥분으로 나오고 사정(射精)은 교감신경 흥분으로 나온다며 그가 내 온 몸에 애무를 해주고 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우리 몸에서는 그 걸 오래 못 하고 애기나 배라면서 사정하게 하려고 내 얼굴이 발갛게 된다며 여인으로부터 애액은 나오나 열이 안 나게 징그럽게 나의 온 치부 주변을 애무한다.
아 - 나는 토강(마소히즘)과 여강(새디즘)을 몰랐기에 아직 모르네.
태양은 그 것에 오늘도 뜨고 꿈쩍 않네. 말 할 수 없지.
나는 그의 불씨가 꺼질까 두려워하고 촛농이 다 탈까 염려했다.
자존심을 억제하는 욕구는 자존심을 태우고 님 생각 사프란은 심지 위로 올라가고 울결된 라벤다는 촛농이 되어 흘러내린다.
이제는 갓이 씌워 추억마저 흐르지 않고 외로움도 눈물도 없이 정방에 곱게 타들어 간다.
그는 독 없는 붉은 뱀을 잡아먹는 흰 머리 잔나비되어 내 등을 잡고 나는 검은 맘바 코브라를 잡은 붉은 잔나비 되어 손바닥으로 치는 북소리에 맞추어 환희의 나라로 올라가는 붉은 점 고니되어 오르는가 싶으면 그가 던진 부메랑에 맞아 그에게 되돌아오곤 한다.
그는 나를 한 송이의 시계꽃(패션훌라우어)으로 키워 넥타를 흡수하면 내 붉은 자문의 인대가 파르르 떨며 나는 어디론가 숨고 싶었고,..
그가 숨겨둔 자백의 재능으로 나의 표정을 음흉하게 순간포착하여 나에게 그가 시위를 당겨 쏘면 나를 올가즘으로 놀라게 하더니 깊은 바다로 나를 데리고 갈 때면 썰물에 발 밑의 모래가 파여 내 자세가 흩으러지고 태양은 빛나고 저 멀리 옥색으로 금 그어진 수평선.
깊은 물 속으로 마비되어 내려가며 하얀 해마처럼 그를 깍지 꼈다.
물 위로 돛새치 날고 포구로 나를 이끌어 매끄러운 그의 살라만더가 음전하게 내게 들고 나갈 때면 돌기 있서 걸려든다. "으 으으-!"
나는 허우적거리다 한 없이 작아져 혼신의 힘으로 그를 꼬았다.
그가 사절단(missionary position)의 위치로 돌아와 오아시스의 물맛으로 인도하면 거품이 머리로부터 사워되어 내려오고 그의 아마빛 살집이 채워지지 않은 내 욕구, 가냘픈 내 피부는 익어진 홍도빛.
야성의 욕구는 몇 번이고, 한 없이 헹구어진다.
내 고치는 일과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 나는 모르겠다.
내가 땀을 흘리면 자율신경과 관계 없다며 내 새끼손가락 끝, 발바닥 가운데 용천(湧泉)부터 복사뼈 주위를 누르고 주물러 나에게 아프게 하다가 그와 나의 것 사이에 손을 넣어 전희해 준다.
그가 하는 말은 하여간에 오래 할 수 있게 좋은 애무 자리라면서,
그는 자이즈 파파보인(Gijs Papavoine) 로마스(Lomas) 의자에, 나는 물 없는 의자가마에 누었다 자리를 바꾼다.
어쩔 수 없는 두군거림.
의자 위에 페티코트, 슈미즈와 드로어즈. 탁자 위에 그의 선물,
그가 로마스에 서있는 나에게 손을 넣자 나는 그의 가슴으로 후두둑 뛰어올라 발바닥을 마주쳤다. 그가 아파하며 나보고 '쌔디'란다.
"아주 먼 나라로 가버린 겸새에 비목어 운다. 그대가 암까치 버리고 내 꾀꼬리 알을 훔쳤지."
두 사람의 음향절주. 향이 좋아 꽃을 찾아다니는 탐화봉접.
사랑의 묘약.
강신의 민산단을 먹은 것 같게 지칠 줄을 모른다.
나는 '여보게 욕구를 자제하게.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그러나'라고 말하고 싶었지. 그러나 꿈 속의 주마등 같은 그와의 만남을 왜 이리 늦게 알았는지 아쉬움 속에서 그를 만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