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흐!"가신 님은 소망없는 사랑. 우리는 길들인 하이에나 늑대.
우리는 서로의 재산을 노리는 사람(fag hag)이 아니거든요.
임자의 맛 있는. 따스한 아버지날을 원망마세요.
정든 그는 나를 주희(朱姬)라고 불러요.
그녀의 증상을 말하자면 하이에나, 늑대 낭창, 석류석같은 뺨.
예쁜 봄의, '언제나 예쁜 아씨', 한 아름의 나이를 묻지 않아요.
'심홍색 석류석', '양홍색 연지', '창살에 갇힌 연자'.
그는 연꽃을 먹는 남자. 햇볕이 그립고 두려운 나.
저를 품어줘요. 끝없는 밀어와 변명이 많은 나를 안아주는 그는 '제일 사장 이물', '꿰는 산란관'. 그런 내가 주희냐고 물으면 '타레타레 익수'. 그는 새매. 왜냐면 그의 종아리에 털이 없서요.
그녀의 자가면역이 잘못되어 몸에 홍반성 루푸스. 뺨에 나비모양의 발진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단다.
관절통, 신부전, 두통, 우울증은 없지만 각과를 돌아다니며 간신히 진단받은 결과는 전신적 홍반성 낭창(狼瘡).-systemic lupus erythematosus. 비늘모양의 유피루(流皮漏), 혈풍창(血風瘡), 뺨에 생기는 귀검창(鬼'月僉'瘡)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 피부병을 악화시키는 알팔파 샐러드를 먹은 적도 없섰고
콩나물, 숙주나물을 먹어왔을 뿐 이 콩나물, 숙주나물은 잘못이 없다고 했다.
알팔파(alfalfa)는 버팔로 목초, 자주개자리. 학명 Medicago(거여목科) sativa(재배한다).
그 주성분 stachydrine이 여인에게 특히 임산부에게 자궁 흥분을 시키고, 그 l-canavanine 성분이 신생아에게 출혈을 시킨다기에 일부러라도 먹기를 피해왔다.
그녀는 무청 실거리에서 추출하기 시작한, 혈관을 소제하는 왈파린(warfarin)을 복용 않함.
그리고 이병에 걸리고 나서 알팔파 성분 중의 phylloquinone이 체내에서menaquinone-4로 바꾼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하여간 안 먹었다.
그는 주슬(肘膝)관절 이하에, 마치 스님이 여인에게 침을 놓듯 손과 무릎 아래에 자침했다. 침자리는 머리부터 발까지 쑤시며 아픔이 돌아다니는 섬유근육통(fibromyalgia)과 같은 경락으로 여겼기 때문.
병증의 부위가 폐, 대장, 신장, 방광, 심장, 담경이고 좌우를 따지는 소문 조리(調理) 거자(巨刺)ㆍ무자법(繆刺法)을 떠나 온 몸이기에
왼 쪽에 합곡, 후계, 삼음교, 태계, 중봉
오른 편에 소상, 중충, 소충, 족삼리, 위중, 양릉천
그리고 비ㆍ위(脾胃)를 맞추어 대포에 사자 반촌, 족삼리에 두 번째 침으로 1치 반을 배합.
대포(大包)혈. 겨드랑이 밑 제 6늑간. 사지무력, 전신통, 헛 기침과 흉협통(胸脇痛)을 호소했기 때문.
문제는 이 침자리를 찾으려 한 것이 동기. 거기에 자침할 때 두 사람 얼굴이 홍조가 되어 결국 서로의 눈동자 안에 비치는 서로의 얼굴을 보게 된 것. 여인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좀 무섭게 보였다.
그녀는 목에서 늘어진 목정(dew lap)도 없고 겨드랑이로 늘어져 흔들리는 살이 없고 팽팽하기에 겨드랑 액중(腋中)을 찾기가 쉬울텐데 팔을 들려고 하지 않아 그 아래 11번 째인 늑골[季肋]사이의 중점을 찾으려 하니 목측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녀가 브라를 벗고 책상 위에서 양손으로 턱을 받치는 탁이좌(托頣坐)자세에서 한 팔을 다른 의자 등받이에 걸치게 하고 4번 늑골에 있는 그녀의 탱탱하게 부푼 젖꼭지 바깥 2촌에서 아래 쪽으로 눌러가며 6~7번 늑골을 찾아 액중-11번 갈비 사이 비대락(脾大絡) 대포를 찾으려 하는데 그녀가 팔을 들어도 나이가 젊기에 늑골이 나타나지 않아 더듬거리다 보니 유별나게도 수집음이 많고 그녀가 예민하게 간지러운듯 몸을 움직여 침 꼽기가 어렵지만 좀 기다렸다가 침을 옆으로 눌러 찌르자 그녀가 몸을 돌리는 바람에 그만 서로 입김을 나누게 된 것.
그녀의 파출부가 아무 연락 없이 오지 않아서 망정이지 정력은 젊음의 입김을 가만 두지 않나보다.
그 곳에 침 놓기를 차라리 포기하고 혈해(血海)에 자침했서야 했는데 태음경(太陰經)에서 가슴을 빼고 그녀의 통증을 감소시켜줄 다른 혈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 다음부터는 수양명 14번 비노를 놓아줄까 말까하다가 그만 두고 혈해에 자침했다. 발진을 가라앉히는 이 혈해혈 역시 민감한 부위. 사타구니[腹股溝]의 충문(衝門)혈을 향해 찌르는 무릎 위의 혈. 옷을 벗기지 않고 경험으로 찾았다.
그리고 한약방제를 권유하지 않기로 했다.
의방집해 은교패독산(銀翹敗毒散)이나 외과정종 소풍산(消風散), 의방집해 지황음자(地黃飮子)에서 택사(澤瀉)를 빼고 의의인[율무]을 가하는 처방에서 택일하여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 그녀의 색소성 피부염을 고쳐주려고 했지만 방제의 부작용을 검토하기 싫고 주치의를 설득시킬 수가 없고 선명론방 방풍통성산[가감통성산]은 몸 안에 감추어진 은진(隱疹) 등, 온 발진을 밖으로 나오게 하기 때문에 나를 여간 신뢰하기 전에는 쓸 수가 없기때문에 포기했다.
까닭은 고치지 않는 것이 보통 의사의 방법이고, 급한 마음의 이런 세속에서 오히려 덧나게 해주는 것은 오약사건으로 덤터기 쓸 우려가 다분히 있기 때문에 치료하려고는 해 주나 차라리 아무 효과가 나지 않는 보신(保身)의 경우만도 못하기 때문.
이 증후군은 면역감퇴로 인하여 연결조직에 이상이 야기된 류마티즘 일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녀가 처음에는 좁쌀같이 돋아나면서 긁어 터질 정도로 가려웠고 밤이 되면 심해지면서 긁은 자리는 터져 진물이 나오고 점점 퍼지며 비늘[인편鱗片]을 만드는 면역성 피부병에 평생 시달리고 있는 것.
조금씩 밖에 차도가 없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서 그대로 살고 있음.
여인의 정조관념에 대해 나는 진라부가 읊었던 '신풍', '지십'을 얼픗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뽕 잎을 따던 그녀 진라부를 내려다 본 조왕의 유혹을 받지만 아무에게나 몸을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시경 진풍(秦風)에 나오는 돌아오지 못하는 남편 '왕인'만을 기다린다는 '신풍(晨風)'[아침 바람에 새매 떴다]으로 조왕에게 대답한 것입니다.
그녀의 남편 왕인은 조왕의 가신으로서 마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하고 장군 요압을 시켜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최전선에 배치하게 하여 맞아 죽게 하라는 명령을 내려 죽게 만들고 그녀를 차지한 것처럼 조왕 역시 왕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