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대로 "산을 오르는 사람은 언제나 자유를."- Montani semper liberi.- Mountaineers are always free. 웨스트 버지니아주 모토(motto)라고 하네요.
산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면 내가 까불 수 없는 걸 느끼지요.
내가 아주 조그마하게 느껴요.
등산가*註는 자연을 즐기면서 대자연이 무섭다는 걸 알지요.
그리고 암벽에 붙은 조개껍질을 보면 지구덩어리가 고정된 동그라미가 아니고 바다속 땅이 주름져 히말라야 습곡(褶曲)산맥이 되어 올라오기도 하고 또 산을 이룬 지각판이 움직여 주저앉는 천재지변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동물들이 안절부절하는 지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지요.
그 비둘기, 닭, 물고기, 쥐, 돼지, 고양이, 쪽제비가 이상한 짓을 하고 개는 짖고, 말들은 울며 우루루 도망치고 지렁이가 땅 위로 기어 나오고 뱀장어는 상류로 올라가고 겨울인데도 뱀들이 구멍 속에서 기어나온다고 하지요.ㅡ Walter A. Lyons, Ph.D. The Handy Weather Answer Book p.249 Accord Publishing 1997
우리나라 기록을 보면 어느 여름 날, 섬(暹)이라는 대 여섯살짜리가 아버지 배 위에 미친 뱀이 올라가 있는 걸 보고는 연못가에서 3~4마리의 개구리를 잡아 뱀에게 던져 뱀을 쫓았다는 사실이 정조가 명찬(命撰)한 『인물고(人物考』에 『기지(機智)』라는 제(題)하에 써있습니다.
그 우리나라 기상기록을 보면 그 섬(1504~1585)이라는 아이가 대 여섯살이면 중종 4~5년 때 1509년에 지진이 9번, 1510년 1월 3일 겨울 지진.
여름이라고 했는데 1509년 9월 5일(양력 9월 28일)로 추측됩니다.
그의 아버님은 영상공(領相公) 홍언필(洪彦弼), 그리고 섬(暹) 역시 영의정을 지냈군요.
그러므로 대자연을 이해하면 천재지변에서 어느 정도 피해나갈 수 있겠네요.
바닷물이 광폭해지거나 우물물, 호수, 강물이 늘거나 줄거나, 간헐천에서 솟는 물줄기가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그 솟는 시간을 달리 한다거나 이상한 곰팡이, 세균 전염병이 유행하면 미리 지진대피 궁리를 하셔야지 정부에서 보도하는 땅 위에 측정기를 놓은 그 리흐터(Richter) 지진계 뉴스만 믿을 수 없겠지요.
저는 똑똑하지 않습니다.
제가 나파밸리(Napa Valley)에 있는 '오래된 친구처럼 충실히 솟는 간헐천'(Old Faithful Geyser)을 구경하러 가서 할 일도 없고 해서 오래 동안 물이 분출하는 시각을 꼼꼼히 적었더랬지요.-geyser@oldfaithfulgeyser.com
그 분출시간은 1년을 통계하여 매 30분이라는데 25분~40분으로 불규칙하게, 그 물이 솟는 높이도 불규칙하기에 그 곳 칼리포니아 땅 속의 압력에 변동이 생겼음이 틀림없다고 말했으나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지진이 나더라구요.
그 지역이 진앙(epicenter)의 진원지(seismic point).
이런 대자연의 기미를 이용하면 어떠할까요?
제 말씀은 옐로우스톤 간헐천 역시 좋은 자연적 측정장치라고 생각합니다.
1964년 Good Friday, 알라스카 9.2 지진이 75,000마일의 주변에 피해를 주었고 1976년 7월 28일 중국 Tangshan(唐山) 7.8 지진으로 주민의 25%인 25,000명이상자가 나왔다지요.
그리고 중국에서 지진계 이외에 동물의 움직임과 우물물의 높이를 잰 후로 많은 혜택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군요.
사실 지진계ㅡ '지진의억(地震儀憶)' 장치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 AD 132년 중국 Zhang Heng(張衡)이었다는군요.
제 아무리 건강을 챙겨도 지진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만 같아서 dkp올림
*註. 고산병:머리가 이프고 가슴 답답하고 기운 빠지고 윗 배를 누르면 개스가 찬 것 같으면 고산반응(高山反應) altitude stress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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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손바닥 쪽 손목 가운데 점으로부터 2촌 거리[환자의 둘째-셋째 손가락을 나란히 세워 팔 오금쪽으로의 거리에 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