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는 건들지 말라는 '하느님의 자부심'인 사과를 따먹어 모처에서 쫓겨났고, 욥은 "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 겨리요, 무엇이 얼마요"라고 소문났다가 하느님의 허가받은 무소유 사탄에게 당하여 홀딱 망했섰음. 이를 믿음의 단련이라고.
역사가 헤로도투스(I. 7-12)에 의하면 리디아 칸다우레스왕은 왕비의 아름다움을 노상 뽐내며 경호원 지제즈(Gyges, 685-'57 BC)에게 자신이 자고있는 사이에 왕비의 벗은 몸을 보라고 하다가 드디어 왕비가 지제즈에게 단검을 주어 왕을 죽임으로서 헤라클레스 왕조가 무너지고 결국 크레수스(Croesus, 560-'46 BC) 왕가가 들어섰다고. 이를 음종의 반란 배회구합(hell bent)이라고,
이어(I. 29-33) 크레수스는 재물을 자랑하다가 페르샤 사이루스 대왕에게 잡혔을 때에 그 재물을 다 준다하여도 잡아다 결국 지방 태수로 좌천당하던 해에 죽었다는데, 크레수스가 재물 자랑한 그 진작부터 "고종명해야 제대로 된 삶"이라고 솔론이 미리 말해줬다고.
이로 보아 자랑이 타락을 부르는 것 같음.
있으면 있고, 벌었으면 벌었지 지키지 못할 걸 자랑하면 오히려 그 사람이 죽어지는 성향이 발동.
요즈음 난데 없이 일취월장 IT산업으로 몇 십억 이상의 거부가 생겨났고 그 자산 액수가 재력 순서대로 일목요견하게 보도되며,..
내 귀에 비참한 해석으로 들리는 지저분한 액수로 하여금 세속의 성공(bitch-goddess success)에 내 눈알이 아무 죄 없이 날락 튀어나오곤 한다.
"내가 무얼 잘못했기에 요 모양 요 꼴인가"라며. 마누라는 "그 좀 보라고!" 세상이 병든 거지 내 참.
생의 무능력에 한 수 더 떠 적응하지 못하는 참담한 도덕적 무기력.
도덕보다 지적 물질이 앞서는 세대의 균열.
이타적일 수 없는 생계수단의 문명의 이기.
지난 25일 '바나리서치'의 발표.
신앙의 유무, 종교의 차이를 떠나 거의 공통적 80%가 윤리적 공황상태를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손자뻘, 이 밀레니얼 세대 역시 74%가 "나의 인생에 좋고, 나를 위해 최선인 것이 내가 알 수 있는 유일한 진리"라고 대답.
이는 현세대의 깨달음의 목소리.
내 행동이 최선은 아니나 善으로 보는 낙관설(bonism).
마치 혁명전야의 무도덕, 타락의 외침 소리.
이로서 무소유의 반란을 우리는 테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이에 데이빗 킨너맨 바나리서치 대표는 "현대 사회에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고,교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제반) 통계"라면서 "기독교인들을 덮고 있는 뉴 에이지 사조의 껍질을 벗겨내야 예수 그리스도 방식대로 사는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
그러나 속내는 뉴 에이지 사조는 오히려 기독교계를 덮고 있는 껍질을 벗겨낸 것이기에 교계가 슬럼프로 하강하고 있는 것을 간과한 것이 아닐가?
더 이상 고구마 도구마에 안 속겠다는 트렌드.
그렇다면 1,500년 이상 신학을 보태고 교리를 보태어 써먹은 사도신경을 고쳐서 예수 그리스도 말씀의 원리를 따라 다시 써야 무소유자들의 반감을 타락이라고 정죄하지 않을 것만 같으니 이 무슨 속절없는 넉두리인가?
1,000여년간 잘 썼는데 이제 무슨, 새삼 계란으로 바위 치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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