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 대형교회 뉴스프링교회 담임목사 페리 노블.
대형교회가 "십일조를 낸 뒤 90일 내로 축복을 받지 못하면 헌금을 100% 환불해주겠다"는 캠페인을 벌여 논란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스프링교회(담임목사 페리 노블)는 현재 '90일 십일조 도전(90-Day Tithing Challeng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는 최근 기독교 월간지 '아웃리치 매거진'이 발표한 미국 내 100대 대형교회에서 두 번째로 큰 교회로, 교인은 3만여 명이다.
뉴스프링교회는 웹사이트에 십일조 축복과 관련된 성경구절(말라기 3장10절)을 인용하며 "우리는 성경을 믿는다. 3개월간 십일조 운동에 참여한다면 하나님은 그와 관련된 축복의 약속을 우리에게 베푸실 것"이라며 "만약 축복을 받지 못한다면 십일조 전액을 돌려주겠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헌금 링크는 물론 십일조 축복과 관련된 간증 접수도 받고 있다. 실제 이 교회 웹사이트에는 십일조 캠페인에 참여했다가 축복을 받았다는 교인들의 간증과 영상 등이 올라와 있다.
노블 목사는 "90일이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매우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만약 하나님의 일 하심과 그분의 말씀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일수록 이 캠페인에 더 참여했으면 좋겠다. 90일 후 그분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센트까지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는 지난 2014년에도 '90일 십일조 축복과 환불'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1600명 이상이 참여해 5930만 달러의 헌금이 모였다.
십일조 축복 캠페인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있다.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올바른 헌금 생활을 할 수 있게 교회가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축복을 담보로 헌금을 내는 것은 상당히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위험한 행동"이라며 "물론 성경이 '축복'을 말하고 있지만 그 복을 물질적인 것에만 직결시키는 것은 하나님을 왜곡해서 이해하는 폐해를 낳는다"고 조언했다.
장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