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이라는 꾸밈말을 적멸하는 길.사실상 영혼이란 개ㆍ돼지에게는 없고 사람에게만 있는 개념, 빈 것(空者)이다.
'심령의 가난함'과 그 객체[대상]인 공(空)이야말로 모든 종교사상의 관문이요 기초이다.
그 없던 것(sunyata), 공자(空者)의 의미는 다기망양(多岐亡羊)의 개념.
공(空)은 빈 것, 허공, 무주물(無主物). 호기심 나는 무한한 공간과 시간.
반야심경 공사상과 전도서의 일체 허무사상.
그 하늘만한 됫박으로 한 됫박이겠지만 그 공허의 측량줄(이사야서 34:11)을 가지신 하느님 밖에는 잴 수 없다고.
그 하느님 역시 난폭했기에 하느님 역시 윤리신학이 항상 옳지 않았다.
그런데 그 무한한 공간과 시간 개념을 담는 사람이 있섰다.
그 시공의 무주물을 주머니에 담아 풍선처럼 가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교회, 교단(samgha)이요, 들을 수 있는 천국, 서방정토, 지옥, 이리, 연옥 개념이다.
그 곳에서 무주물 무한에서 자유롭게 넘나드는 영혼이 있다지만 진정한 하느님과 여래를 보지 못한다.- 금강경 26장, 창세 15:7
그 허수(虛數)의 세계, 탁상관념에 윤리 이외에 지나친 해석을 삼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개ㆍ돼지, 짐승에게 없고 오직 사람에게만 있다는 언어희롱인 영혼, 심령이라는 꾸밈말을 내쳐버리는 적멸(寂滅: 열반 nirvana)의 길이요, 불성(佛性 buddhata)이요 무아(無我 anatman)요 섭리를 담았다는 종교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까닭은 죽은 다음에 거처할 곳이 있서야 한다는 영혼이라는 개념을 떨쳐버린다면 우리가 자유로워지기 때문.
그 영혼이 있다면 그 머무는 곳은 오직 우리의 뇌수이기에 따로 갈 곳이 없다.
지혜자 할아방의 뇌수로 생각한 영혼.
까닭은 깨달음이란 진실, 윤리, 전통사상과 상례적인 번뇌(klesa)를 재조명하는 갈고 닦는 법(달마達磨 dharma)이기 때문.
......................................................................... 감사합니다. dkp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