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맛집 와인...>

총 게시물 286건, 최근 0 건
   
태안의 별미 게국지를 아시나요?
글쓴이 : yori 날짜 : 2012-10-14 (일) 09:24 조회 : 2846

 

 

이 개국지는 김치의 일종인데 서산 태안 지역의 특미입니다.

그 맛과 정성에 비해서 아직 아주 좁은 지역에서만 알려져있죠.

같은 충남이어도 서산 태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을 정도입니다.

 

게국지는 배추, 알타리 무, 늙은 호박등의 채소에 간장 게장을 담궜던 간장이나 액젓을 넣고

박하지등의 작은 게를 넣고 담궈서 먹던 김치의 일종입니다.

늙은 호박이 영그는 11월 쯤 담그는데 김장 김치가 익기 전 부터 먹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게국지는 생으로는 거의 먹지 않고 찌개로 먹는데 국물이 많은 찌개가 아니라

자박자박할 정도만 국물을 잡는다 합니다.

 

 

외가가 태안에 있기 때문에 외가에서 올라온 게국지를 먹었는데 그 시원한 맛이 정말 최고입니다.

게국지는 담근 그 다음 날 부터 바로 먹기 시작해서 일명 군둥내가 날 때까지 먹는다고 하네요.

엄마 어릴 때는 게꾹지라고 불렀다는데 따로 찌개를 끓일 때도 있었지만

그릇에 담아 밥 짓는 가마솥 한 켵에 놓고 같이 찌듯이 익혀서도 드셨다고 합니다.

 

여기 들어간 채소들은 온전하기 보다는 김치 담그다 남은 것, 좀 못 생긴 것들이었는데

전형적인 서민의 향토요리였던 셈입니다.

얼마전 티비에 나온 국물이 잔뜩 들어있는 게국지를 보시더니 엄마와 이모가 코웃음을 치시더군요.

게국지는 국물이 없듯이 자박하게 끓여야지!~~

왜냐면 게국지는 국물에 새우젓이나 소금을 제외하고는 별도로 간이나 맛국물을 내지 않기 때문에

국물을 많이 잡으면 그 맛이 흐려지거나 다른 양념으로 원래의 맛을 해친다는 것이죠.

뭐 입맛대로 해 먹을 수 있지만 게국지 본연의 느낌과 맛이 어떤 것인지 알고 먹는게 더 좋겠다 싶습니다.

 

 

그러시던 이모가 바로 만들어서 올려보내주셨네요.

이런 느낌입니다. 담근지 열흘 이상 지난 상태였는데 아직 싱싱하죠.

늙은 호박만 잘 자를 수 있음 더 많이 해 보내셨을텐데 하시는데 왠지 죄송했습니다...훌쩍...

엄마나 이모는 너무 오래 두지 말고 바로 먹는 걸 더 좋아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전 뭐 아직까지 묵히는 것도 있습니다. 보물입죠 ㅎ

 

아무튼 엄마라 일러주신대로 약간의 새우젓 간만 하고 물은 자박하게 잡아서 끓여줬습니다.

 

 

이렇게 국물은 위에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건더기를 주로 먹는 음식이기에 어르신들의 겨울철 채소 섭취를 도와줬을 듯합니다. 

가운데 보이는게 아마 박하지 일 듯한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일종의 게입니다.

 

 

이 늙은 호박이 가장 특색있는 맛입니다.

단호박과는 완전히 다른 부드러움이죠.

더 투명한 느낌이라 해야할지...

 

 

이건 알타리.

꽤 맛있죠.

 

 

주로 이렇게 밥에 얹어서 먹습니다.

김이 펄펄 나는 것을 ...

입안 데이는 것 조심해야하구요 ^^;;

 

 

이렇게 슬쩍 으깨진 듯한 늙은 호박의 맛이란~

어이쿠야 맛나구나~

 

 

엄마는 사실 어릴 때 거의 매일 먹었었기 때문에 물려서 잘 안 해 드셨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드시다 보니 옛생각이 나서 무척이나 좋다하시더군요.

울 이모는 아마 몇 번에 걸쳐서 계속 보내신 듯합니다.

저도 몇 번에 걸쳐서 엄마네서 얻어왔거든요 ㅎ

 

전통적인 느낌이 아직 잘 보존되어서 더 좋았지만

그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음식이었습니다.

김치 찌개와는 비슷한 재료지만 그 맛과 느낌은 상당히 달랐거든요.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점도 다르구요.

-퍼온글-


   

총 게시물 286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286  아직도 '화사 곱창' 생각나나요? 의사들은 안 먹습니다 써니 2169
285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 써니 1555
284  중국집 음식 먹지 않아야 할 이유 써니 1898
283  와인의 맛을 더 풍부하게… 와인 제대로 즐기는 3가지 방법 써니 1820
282  Tips for Letting Your Wine Breathe 써니 1979
281  ♡양파의 효능 54가지 ♡ 써니 1353
280  몸에 좋지만 거친 잡곡밥 맛있게 짓는 비법? '이것' 두 잔 넣으세요. 써니 1073
279  양파 썰고 바로 먹을까? 뒀다가 먹을까? '효능' 제대로 보는 법 써니 981
278  스테이크만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5 써니 1104
277  건강한 안주 선택법… 와인에는 치즈보다 고기 써니 1089
276  최고 맛있는 버거 레서피 스무가지 써니 894
275  와인의 종류 +4 써니 1168
274  요리 대 백과사전 (KOREAN YORI 제공) 써니 1395
273  CNN 이 선정한 한국음식 베스트 5 써니 1458
272  꽁치통조림 김치찌개 만드는 법, 통조림 특유 냄새 없애려면? +2 써니 1913
271  라면의 속설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2 써니 1574
270  오무라이스 만드는 법 (동영상) 써니 1499
269  Chinese Menu - Dim Sum 點心 点心 딤섬 점심 +4 써니 2521
268  뽀얀 국물, 곰탕의 두 얼굴 +1 써니 1661
267  식품독성 전문가 최석영교수 “된장보다 라면이 몸에 좋아” +1 써니 1692
266  콜라 속의 당(糖)은 나쁘고, 과일 속의 당(糖)은 좋은 걸까? 써니 1341
265  소주 안주 베스트 3… '이것' 곁들이면 덜 취한다 +1 써니 1540
264  오징어 데치고 초고추장 만들기 써니 1476
263  [권순홍의 음식기행 - 홍콩②] 상기 콘지(生記清湯牛腩麵, Sang Kee Consomme Noodle) 써니 2158
262  "고기 핏기 띠게 하는 물질이 맛의 핵심… 그 비밀 소스를 식물서 추출" 써니 1736
261  '고기 아닌 고기'(fake meat)에 투자하는 실리콘밸리 갑부들 +1 써니 1956
260  라면 끓이는 법 +2 써니 1897
259  전갱이 묵은지찜 써니 1799
258  찬찬찬 표 해물 달걀찜 써니 2192
257  참치회를 가장 맛있게 먹으려면... 써니 2030
256  美 "음식 속 콜레스테롤 無害" 써니 1779
255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슈퍼푸드 7 kangby 1936
254  스테이크는… '불'의 과학 티모시 1750
253  타임지 선정발표 10대 슈퍼푸드 times 3115
252  먹어두면 藥이 되는 Super Food 12 yskfood 1744
251  [Why] 이 칠레 와인의 역발상, 프랑스 와인도 놀랐다 hanhw 2072
250  양파로 김치 담그기 yori 2222
249  세계에서 가장 비싼 Top 50 Wines iwine 1746
248  카사노바가 하루 48개씩 먹은 굴 yori 1658
247  "중국음식 먹을 때 茶 마시지 말라"는 중국 茶전문가-왐포아클럽 티소믈리에 인터뷰 yori 1662
246  [펌] 요리 1004 가지 레시피 한눈에 보세요 (2) yori 1722
245  [펌] 요리 1004 가지 레시피 한눈에 보세요 (1) yori 1658
244  요리를 잘하려면 50가지Tip yori 1930
243  영양높은 알뜰 별미반찬 24가지 +1 yori 1688
242  옛날식 도시락반찬 만들어보기 yori 1673
241  몸에 좋은 양파수제비 만들기 yori 1838
240  가을밥상 맛있는국 끓여보기 yori 1925
239  보약으로 먹는 보양밥 해보기 yori 1462
238  요리 파워블로거 나나가 찾은 평양냉면 맛집 투어 yori 1597
237  그때 먹었던 그 맛… '2012년 스타일'로 즐긴다 yori 1581
236  달 구경도 식후경 ~ 식도락가들의 즐겨찾기 해운대 달맞이길 yori 2007
235  영양 많은 "순두부 들깨탕" 만들기 yori 1845
234  입맛 따라 고른다! 동태탕 vs 대구탕 열전 yori 1719
233  초밥, 튀김, 파스타… 고등어의 화려한 변신 yori 1815
232  모든 "찌개" 레시피...다 모였습니다 yori 1736
231  세계10대 불량식품 yori 1466
230  묵은지 돼지고기꼬치전 yori 2385
229  혼다시를 사용한 색다른 삼색 계란말이 yori 1769
228  맛 있는 밥상 (된장덮밥) yori 1498
227  깻잎·상추·포도…농약 걱정 없이 세척하는 법은? yori 2027
226  알아두면 得이 되는 음식상식 50가지 yori 1669
225  고추 간장 장아찌 yori 1434
224  달달함과 칼칼한 돼지갈비찜 yori 1932
223  생호박 효소~ 호박한덩이 300% 활용하는 방법 yori 2143
222  육개장보다 맛있는 마늘 토란대 닭볶음탕 yori 1872
221  생선 비린내는 우유로…신선 식품 노하우 yori 1269
220  꿀과 계피 가루 yori 1322
219  계란을 더 먹어야 하는 5가지 이유 yori 1403
218  생선회를 드시는 상식 yori 1175
217  태안의 별미 게국지를 아시나요? yori 2847
216  튀긴두부 국수장국 yori 1241
215  감자와 부추전 yori 1265
214  영양 가득한 부추달걀 볶음밥 yori 1331
213  시원하게 건강한 된장 냉국밥 yori 2057
212  매운 쇠고기 감자조림 yori 2012
211  고소함의 최고봉, 버섯베이컨 덮밥 yori 1376
210  왜 중국집 볶음밥을 좋아하냐구요? yori 1520
209  자장소스 만드는 법 yori 1552
208  간장게장 yori 1133
207  양념게장 비법 yori 1311
206  설렁탕집 깍두기 yori 1346
205  참치볶음고추장 yori 1308
204  주말에 만드는 영양반찬4가지 yori 1385
203  미역을 가지고 간단한 반찬3가지 yori 1366
202  국,찌게,전골 (약 130가지 요리법) yori 1412
201  각종반찬 (역 180가지 요리법) yori 2804
200  국수,면요리 (역 60가지 요리법) yori 1305
199  빵종류,홈 브레드 (약 90가지 요리법), 샐러드 (약 60가지 만드는 법), 음료,차 디저트 (약 30… yori 1523
198  세계 14개국의 아침식사, 브런치 메뉴 yori 1899
197  양배추무침 yori 1482
196  간단한 치즈 계란말이 yori 1355
195  단호박 고등어 조림 yori 1836
194  몸에좋은 치즈...제대로 먹는방법 yori 1313
193  육류·채소·생선‥가열시간 따라 건강 달라 yori 1264
192  [한식요리][삼색나물]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 / 부드러운 소갈비찜 yori 1419
191  홍합요리 모음집 & 홍합손질*보관법 yori 3812
190  밥도둑.술도둑 같으니[황태구이] yori 1159
189  연근떡갈비와 무생채 yori 1540
188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김치담그는 법 yori 1598
187  부드러운 소갈비찜 yori 1492
 1  2  3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