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시국(超現時局)
미불유초 靡不有初 처음에는 잘하는 듯 하였더니만선극유종 鮮克有終 끝을 좋게 여물으려 아니하시네.
천강도덕 天降滔德 이에 하늘이 거만한 덕을 내리고
여흥시력 汝興是力 너희들이 일어나 이를 돕는구나.
후저후주 侯詛侯呪 왜 서로를 미워하고 저주하는가?
미계미구 靡屆靡究 그 다툼 끝일 날이 그 언제이리?
미명미회 靡明靡晦 밤낮 없이 언제건 한 모양 한 꼴
식호식호 式號式呼 외치고 또 소리치고 비틀거리어
비주작야 俾晝作夜 낮을 밤으로 삼으니 한심하도다.
결호미수 缺效未遂 목적한 바 노력의 결과가 없서서
내노우중국 內怒于中國 백성의 분노는 나라에 차고
담급귀방 覃及鬼方 멀리 오랑캐에게도 미치는도다.
은감불원 殷鑑不遠 은의 거울이 멀리 있지 않기에
재하후지세 在夏后之世 하의 망국 비쳐볼 수 있도다.
모자미사 眸子靡徙 눈동자로 보아 길을 잃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