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개그 멍멍 
 
 
Humour  Dog  Cat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千字 대하소설 돈버는 철학서
글쓴이 : dkp 날짜 : 2013-05-20 (월) 10:17 조회 : 1025
그 제 아무리 뛰고 나는 자(飛者)를 걸타던 띨방(跨者) 달마선사라도 죽여버린 양무제.
이 왕이 주흥사에게 명하여 짓게한 천하명문 천자문 소설을 이해하려면 수십 권의 책이 필요할 겁니다. 

첫 글자는 하늘 천, 두번 째 글자는 따지.
흔히 쓰는 그 글자모음 619-26번 째 글자에 '진ㆍ초ㆍ갱ㆍ패ㆍ조ㆍ위ㆍ곤ㆍ횡
'진과 초가 다시 으뜸이 되니 진나라를 섬기자 함을 횡이라 한다'는 역사의 기록.
주흥사가 얼마나 고심하고 정성을 다해 지었는지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고 백수문이라 부르기로 했답니다.

이 천자문을 해석하려고 참고서를 7년 읽은 서울 묵적동, 가난한 선비에 대해 쓴 글이 영조 때의 우리의 천하의 서출, 그 부문술대가(富文術大家) 연암 박지원(燕岩 朴趾源)의 허생전(許生傳)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 허생의 부인이 원망하며 앙아리는 소리: 밤낮 그 책만 읽고 있으면 밥이 나오나 죽이 나오나.(아예 반말. 노상 대답이 '다만 배운 것이 그 어찌할꼬(只學奈何)'?) 재주 없어 공업도 못하고, 밑천 없어 상업도 아니하면 그 어찌 도둑질을 아니하나?" 

이에 10년 공부를 목표로 했던 그가 애석하게 느끼며 종로통 육주비전 운종가(雲從街)의 최고부자 변(卞)씨를 찾아가 다짜고짜로 : 내가 집이 가난하나 조금 시험할 바가 있으니, 원컨데 그대를 좇아서 1만금(萬金)을 빌리겠노라"라자 변씨 말이 "그렇게 하라."₁

바로 서서 그 자리에서 만금을 주자 감사하다는 말도 아니하고 나갔읍니다.

그는 요즈음 말로 매판(買辦 comprador)자본으로 10만배 매점매석의 원리가 맞아떨어진 진(晉) 좌 사(左思) 때의 종이 품절의 원인을 알았고₂, 낙양(洛陽) 운수 대부호 魯 의돈(猗頓), 한 위(韓魏)의 사재기, 일국의 왕을 등에 업고 비단을 독점한 월(越) 범려(范蠡 陶朱公. 마치 대통령을 등에 업고 석유를 독점한 락크 펠러처럼)의 일을 알기에 돈으로 추석, 정월 초하루에 쓰일 과일, 양념, 제사상 먹거리를 독점하여 큰 돈을 법니다.

그러나 허생은 그 짓을 인자하지 않다고 더는 안 합니다.

그는 이 짓을 '물건을 황금같이 귀(貴)하게 만드는 이재(理財)'라고.
보통 때 자기집에서 필요한 분량보다 1만배 싹슬이에 1만금을 벌고, 물가가 오르면 내꺼 팔아 돈 버니 물가가 올라가도 벌고, 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거두어드리니 물가가 내려가도 벌 수 있었기에 돈 놓고 돈 먹기인 줄을 잘 알지만 욕심이 한없이 높아지는 폭렴(暴歛).

까닭은 가난한 이들의 돈을 갈취하는 것, 마음이 곧고 간결한 이를 무시하는 것, 능히 재주가 있으나 하지 않는 고결한 인사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 어진이의 마음 씀의 도리가 아니라고.

^-^
₁. 육주비전(六注比廛), 六矣廛. 漢陽이 도읍이 된 뒤부터 서울 百各廛 중의 으뜸되는 여섯 점포.
처음에 棉廛ㆍ綿布廛ㆍ綿紬廛ㆍ紙廛ㆍ苧布廛을 한 注比로 하고, 內魚物廛과 靑布廛을 합하여 한 注比로 하였는데 正祖 18년에 생선내 나는 內魚物廛과 靑布廛을 내치고 布廛을 올리어 여섯 注比로 하더니 純祖 원년에 다시 내어물전과 외어물전의 두 전을 합하여 한 주비로 하여 포전을 저포전에 붙여서 한 주비로 하여 그 수 여섯을 충당하였으나, 실제에 이어서의 시전의 수효는 여덟이었으므로 八注比廛의 명칭이 생기게 되었는 바 갑오갱장 때에 폐지하고 일본인이 새 상권을 획책. 우리 박흥식(朴興植) 화신백화점 정도만 일어난다.
₂. 晉 左思가 10년에 걸쳐 齊都賦, 三都賦를 지었더니 낙양사람들이 너도 나도 베끼느라고 이 사람때문에 종이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함.-晉書ㆍ文苑傳ㆍ洛陽紙價貴

이름 패스워드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기타 게시판 >>> 100se 03-26 12179
1494  新 <열린마당>에 제언합니다. +2 dkpark 10-31 1071
1493  조국을 음해 하는 글들 dkp 06-29 1069
1492  가능하믄 항무는 막아둬야 조티요 dkp 11-28 1069
1491  남ㆍ북한 문명과 화해기미(機微) dkp 05-21 1069
1490  회장과 비서 (제2편: 동승한 묘령의 여인) +2 선열반 03-20 1068
1489  독도 동백꽃나무 파오기 +1 dkp 09-10 1067
1488  옳음☞착함☞바름 순서로 점점 어려워질 겁니다 dkp 04-12 1066
1487  덕성고녀 +6 dkpark 01-21 1063
1486  미혜의 란제리. 란제리가 더 이쁘다 +6 dkp 10-29 1062
1485  속죄의 고통 속에서 영웅 so what dkp 03-26 1060
1484  세계 미녀들의 사랑論 beauty 11-27 1059
1483  발가락의 病은 무좀이고 머리통의 病은 골병이다 +1 선열반 01-22 1059
1482  '이름'이 부족하여 성현이 애닳아했다 dkp 05-17 1058
1481  모든 것의 양면성 6070 04-15 1057
1480  선열반 이를 갈며 기는 스내핑 터틀 +2 dkp 10-29 1056
1479  ↓그 사과를 누가 따 먹을까? dkp 07-12 1055
1478  가난한 자는 있는 것마저 뺏기리라 dkp 02-10 1055
1477  Seneca, Cicero?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싸잡아? dkpark 02-10 1055
1476  눈치없는 이승만에 이가 갈리다.-아이젠하우워 dkp 12-17 1054
1475  생활의 달인뽑는 MIT 입시사정관 dkp 01-28 1053
1474  핵 거짓말 써니 09-15 1053
1473  짝퉁 ID 양상군자 관음취미 +3 dkp 09-22 1051
1472  50대 여인은 이렇게♥. 빙하고 있네 dkp 08-07 1050
1471  로스케 나로호 공 발사성공 건투! dkp 02-10 1049
1470  내 혀가 닷발이나 빠졌네 dkp 03-26 1049
1469  표절『산은 산이요 물은 물』성철스님 dkp 03-26 1049
1468  최고 풍경 (1) jenny 05-26 1049
1467  사과나무 찻잔, 떡깔나무 미녀. 어떻게 굽느냐에 달렸다. dkp 07-13 1048
1466  공자가 싫어한 노래 <얄미운~ 정풍> dkp 09-09 1048
1465  누울 자리를 보고 천운의 발을 뻗어라 dkp 03-26 1048
1464  인간성에 칼침 놓는 잔인성 dkp 07-01 1047
1463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아름다운 일) +6 yu nam pak 02-25 1047
1462  이름이? 나중에... 6070 04-12 1046
1461  똥끈 이론, 사정 이론 dkp 09-01 1045
1460  스타벅의 외침:석녀 사이렌 주의해! dkp 01-28 1044
1459  인생정점 오르가슴 정년기 클라이맥스 dkp 01-28 1044
1458  씹는 담배, 니코틴 껌/팻치에 대하여 dkp 02-25 1044
1457  회장과 비서 제1편 (코너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다) +2 선열반 03-18 1044
1456  선(禪)과 미친 투사들의 집단의식 dkp 02-17 1043
1455  골프. 스포츠산업 전사 한국여자들 +1 dkpark 03-22 1042
1454  아인슈타인도 이해못한 양자역학 dkp 02-10 1041
1453  왕의 몸값 1500만달러? 30억달러? dkp 01-28 1040
1452  웃어버려! 하하 하 dkp 05-21 1040
1451  고려청자: 감때사나운 두더쥐 dkp 02-17 1039
1450  권융희선생은 글마다 어찌 그러하신가? dkp 02-25 1039
1449  고슴도치 사랑과 까마귀 인간실존 dkp 12-11 1038
1448  그럴 때 보면 뽕꾸라야 dkp 12-17 1037
1447  논판사례: 고멘 고 이즈멘 이즈 +3 dkpark 02-11 1037
1446  同性결혼? 살다가 참 별꼴 다 보네 dkp 02-10 1036
1445  됀장을 먹어야 방귀가 안나오지. - 고전소개 +2 dkpark 01-20 1036
1444  누군가? 나중에 찾아서... 6070 04-12 1036
1443  [한현우의 팝 컬처] "너희 늙어봤어? 난 젊어봤다" 6070 04-16 1035
1442  까마귀 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dkp 07-04 1035
1441  신쭈용접이란 말이 없다면 그냥 믿으시요, 자투사양반 dkp 02-25 1035
1440  여인에게 한이 맺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dkp 06-28 1034
1439  빅톨 유고가 조국을 향해 해변에서 dkp 01-28 1034
1438  짜고 치는 고스톱 오드 커플 dkp 05-20 1034
1437  Liz Taylor 6070 04-17 1034
1436  부하 9천명 유하척 dkp 05-17 1033
1435  주렴계:나는 홀로 연꽃을 사랑하노라 dkp 08-30 1033
1434  안公! 한국 천재정치 가능한가? +3 dkp 09-22 1033
1433  이쁜 오드리 헵번이 좀 일찍 죽은 이유 +1 dkpark 03-17 1033
1432  나그네 +17 나그네 04-01 1033
1431  사실이라고 빡빡 우기는 직업 dkp 05-20 1032
1430  .넷 솔아 나하고 이야기 하자 dkpark 01-04 1032
1429  사문난적 열린마당 필진 오애재라 dkp 07-01 1031
1428  †감람나무 ¿시온 박태선장로 계시록↓ dkp 01-28 1030
1427  선ㆍ악은 손등~손바닥. 붙어 있음 dkp 03-26 1030
1426  IS(이슬람국가). 찌라시(散らし) 파키스탄 익발 # 1 +2 dkpark 01-28 1030
1425  알을 낳을 거면 곧 바로 둥지로 가라 선열반 03-01 1030
1424  확 돌아버리는 가짜 ID 소동 dkp 09-22 1029
1423  4월에 시들어 떨어진 잎, '개죽' dkp 05-20 1029
1422  권도는 하늘을 두려워 하는 정도(正道) dkp 05-20 1029
1421  아랫물이 맑아야 윗물이 분명히 맑다 dkp 05-20 1029
1420  열마리 여우? No! Not quantity, but Quality dkp 05-21 1029
1419  비만 치료약 / 비만 예방약 sunny 09-05 1029
1418  내 마누라 얼굴을 당겨본 교인 dkp 01-07 1028
1417  뿜빠뿜빠 빰빰빰 자민진(自民進) 주비(疇備)대회 dkp 01-28 1028
1416  솔로몬의 슬기: 두 여인 재판 dkp 02-10 1028
1415  부끄럽게 된 내 체면보다야 제까지께 dkp 05-20 1028
1414  한국역사에 침뱉을 사람 나와보라 dkp 05-21 1028
1413  내 나이가 어때서 ?? +1 Alex C. 02-27 1028
1412  멍청한 여의사. 어물전 망신 +4 dkp 11-06 1027
1411  우동 한 그릇.-쿠리 료헤이(栗良平) dkp 01-28 1027
1410  기미독립선언서(己未獨立宣言書) +3 써니 03-02 1027
1409  '항문'(學問)의 필요악 dkp 11-28 1026
1408  선열반 그↓가 롤모델 교부 아녀~! dkp 12-11 1026
1407  양당정치 아닌 발목잡는 당파싸움 dkp 03-03 1026
1406  千字 대하소설 돈버는 철학서 dkp 05-20 1026
1405  노처녀에게 비춰진 이 세상의 꼴값 dkp 05-20 1026
1404  강성대국을 예언한 김소월 초혼곡? 6070 04-15 1025
1403  내분의 동양선교교회 교회헌장 dkp 06-20 1025
1402  교포 가로시를 부추기는 닭대가리 이론 dkp 02-10 1025
1401  성질 고약한 사람이 복용하는 약물들 dkp 02-10 1024
1400  알지못하는 사이에 때 끼는 것처럼 dkp 05-21 1024
1399  경국지색이 착함으로 보이고 <사화> dkp 10-08 1023
1398  내가 죽었다-몸이 어떻게 변하나? dkp 11-28 1023
1397  강남. 카토오 사기(死氣)꾼 dkp 12-11 1023
1396  김대중은 나의 멍에, 나의 불행 by 김홍일 dkp 12-23 1023
1395  노인인구 6070 04-10 1022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