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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사랑과 까마귀 인간실존
글쓴이 : dkp 날짜 : 2012-12-11 (화) 15:53 조회 : 1038
우리 삶은 어렵다.
인생은 참말로 어려워 성공이란 어느 정도 완수해야 되는지, 그 끝냄이 어디 만큼에 있는질 모르지만 더불어 내 새끼 사랑이 알콩달콩해도 제대로 키우기 어렵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이 부드럽다 한다. 이 '고슴도치가 제 새끼가 참말로 함함하게 느낀다'는 속담.-No one is immune flattery, 우리? 아첨(阿諂) 좋아한다.

일찌기 이솝우화와 장자(莊子)에 그 영리한 까마귀가 영특한 여우로부터 아첨하는 말을 듣고 노래를 불러주다 입에 물고있던 먹을꺼리를 땅에 떨구자 여우가 물고 간다.-아호유(鴉好諛).

이 우리 인생 역시 땅에 떨어진, 벌, 파리와 똥개가 좋아하는 먹꺼리 똥덩어리인지도 모르겠다.

까닭은 엄마가 애기 낳으려고 가진 힘을 쓸 때에 똥과 함께 낳아지기 때문.

그리하여 무척 고생하던 삶의 '욥'과 '시경'(詩經) 저자가 '저를 엄마 무릎에 떨구지 말고 차라리 엄마 포궁(胞宮)으로 도로 들어가게 해주세요'란 영탄이 나온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일수불퇴(一手不退), 집마용지(執馬用之). 

그 어떻게 우리가 각자의 인생을 두지 않고 김예몽(金禮夢)↔이석형(李石亨) 대국(對局)처럼 손 끝에 장기알을 장기판에 두지 않고 장기알을 들고 있으면서 차유(車有)!, 마승!(馬勝), 차유!, 마승!'할 수만은 없잖겠는가!

아니면 어떻게 똥묻은 체 엄마자궁으로 다시 들어가나?
인생의 장기알을 들었으면 박포(朴苞)장기든, 상장기(象將棋)든 장기판을 엎질 말고 끝수를 보아야지. 


우리는 이미 던져진 존재.-Martin Heidegger. Gewolfensein
다른 이와 같이 사는 윤리적 '당위'(sollen, Auftrag)로 살아야 한다. 혼자 못 산다.

현존재(Desein)는 '나'와 나 이외의 '모든 것'을 이해(verstehen)하는 자각적인 존재로서의 실존(Existenz). 이 대자연은 산자수려. 이를 즐기자.

그러므로 '나' 역시 사물과 다른 이와 밀접한 상호부조, 격려의 교섭관계에 있는 '나'를 발견하는 '세계적 존재'(In-der-Welt-Sein)다.

우리가 살면서 배우려 하고, 알게 된 그 진리가 삶에서 무슨 가치인지 모르기에, '보편타당성 있는 객관성 개념이 헤에겔의 진리'라 하든, '주체성이 진리'라는 키엘케고올의 말이 옳든 골치 아파 못 알아 듣겠고,~~내가 죽어도 내일도 해는 뜨고, 내가 살아도 만만치 않은 진실의 날이 될 것이라는 점은 안다.

그러므로 그 하잘 것 없어 보이는 개미들과 영리한 까마귀들 삶은 인간 못지 않게 서로 매우 협동적이고 몸 생김새에 비해 기(氣)가 충천하고 우애, 효심으로 가득차 있는 건 사실.

적어도 이 미물들보다 낫게 미래를 향하여 진보적으로 던지는(entwerfen), 미래를 계획하는 존재라야만 '본래적인 자아(自我)'를 실현하는 진정한 실존의 모습이 될 줄로 여겨진다. 108

내일이 오늘보다, 모래는 내일보다 한 발 나아가면서. 
공동묘지 입구의 비목(碑木): "오늘은 네 차례, 내일은 내 차례"
하지만 태양은 내일도 뜬다, 모래에도 뜬다. 모래는 후손의 몫.^-^dk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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