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개그 멍멍 
 
 
Humour  Dog  Cat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글쓴이 : dkp 날짜 : 2012-06-15 (금) 14:06 조회 : 5958
1.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지은이 모름 

백호접여청산거(白蝴蝶汝靑山去)
흑접단비공입산(黑蝶團飛共入山)
행행일모화감숙(行行日暮花堪宿)
화박정시엽숙환(花薄情時葉宿還).-신 위(申 緯. 신발 아래가 아니고 신발 위임) 한역


2.
묻노라 백선사야 관동풍경 어떠하드뇨?

명사십리 해당화만 붉어 있고

원포에 양양백구는 비 소우를 하더라.-지은이 모름 

석자상봉무별어(釋子相逢無別語)
관동풍경근하허(關東風景近何許)
명사십리해당화(明沙十里海棠花)
양양백구비소우(兩兩白鷗飛疎雨).-신 위(申 緯) 한역


3.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자귀야 알랴마는 

다 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이조년(李兆年)← 이름이 좀 요상한 발음임.

이화월백삼경야(李花月白三更夜)
제혈성성원두견(啼血聲聲怨杜鵑)
진각다정원시병(盡覺多情原是病)
불관인사불성면(不關人事不成眠).-신 위(申 緯) 한역


4.
도대체 있는 곳이 열린마당인가 없는 곳이 문당사호 마당인가

저녁연기가 자욱한데 두 어 사람 글이 정부 홍보물에 잠겼세라

여봐라 새 사람 옛사람 오르게 시바스리갈에 광어회 내어오거라.-dkp(발음이 데쿠시칼파 같음)


써니 2012-11-26 (월) 07:31

이화에 월백하고

<이화에 월백하고>

【이조년 시조 '다정가(多情歌)'】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은한(銀漢)> : 은하수

  * <일지춘심(一枝春心)> : 한 가지에 어린 봄뜻

  * <자규(子規)> : 두견새

(풀이)

  배꽃이 피어있는 달밤, 은하수 흘러가는 삼경에

  한가닥 가지에 피어나는 봄뜻을 자규가 알겠는가마는

  정이 많음도 병으로 여겨 잠 못 들어 하노라.

【주제】 봄밤의 애상적인 정감

【출전】<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한역】 - <해동소악부>

  梨花月白三更天(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불관인사불성면)

【감상】

  이 시조에서 언뜻 보기에 남녀간의 상사(相思)의 정을 읊은 시조이다. 그러나 단순히 춘정(春情)만을 그린 시조가 아니고 임금을 그리는 사모의 정을 읊은 것으로 보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이 시조는 꽤 상징적인 수법으로 쓰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때의 정세로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당시 고려의 기울어져 가는 국운(國運)이며, 임금의 음탕함을 수차 간언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우려하기를 여러 번인 작자의 일생에 미루어보면, 작자의 잠 못 이루어함은 임금에 대한 충정, 곧 ‘일지춘심’에 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시조는 오늘날 전해지는 고시조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이다. 문학성을 기준으로 할 때 고려시조와 조선시조가 얼마쯤 범주를 달리한다고 한다면, 그 차이를 이 시조의 예술적 가치성에서 찾을 수 있다.

  가령, 질박(質朴)을 조선미(朝鮮美)의 한 두드러진 성격으로 잡는다면, 고려미(高麗美)의 그것은 우아(優雅)에 있다고 할 것이다. 또 시조 소재의 넓이는 자연과 인생의 넓이와 같다. 문제는 중세인들이 그 넓이를 어떻게 ‘중세적 사람의 진실’로 나타내었는가에 있다. 실로 지은이 이조년은 중세적 넓이를 그만큼의 문학과 사람의 깊이로 옮기는 데 성공하였다. 고대인은 자연에 신격(神格)을 주었고, 중세인은 자연에 인격(人格)을 주었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인간의 자연을 향한 공감’을 바탕으로, 인간의 인간을 향한 정을 거의 무한에 가까운 지경으로 펴고 있다.

  배꽃이 피어 있는 지상(地上)과 은한(銀漢)이 가물거리는 천상(天上)과의 가없는 거리에 달빛을 영상(映像)지어 보자.

  누가 이 무한대의 넓이를 헤아리랴. 거기에 다시 ‘삼경’으로 돌아가는 성신(星辰)의 운행과 ‘자규’의 울음소리를 가로질러 보자. 밤은 정태(靜態)만은 아닌 것이다. 여기에 다시 ‘다정’의 탓으로 ‘잠 못드는’ 사람을 세워볼 때, 이 시조의 표현이 꾸미는 이미지의 조직은 끝없는 넓이와 깊이에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움직일 수 없는 것’과 ‘움직이는 것’과를 조화ㆍ통일한 결구(結句)의 묘는 거의 완전에 가깝다.

  고려인으로 대표되는 중세인의 연연한 정서가 이 시조의 언어 구사법과 문장 태도에 영롱하게 수놓여 있다.  (이상보: <명시조감상>) 

댓글주소 답글쓰기
이름 패스워드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기타 게시판 >>> 100se 03-26 12117
1894  <<< 기타 게시판 >>> 100se 03-26 12117
1893  일본 야동 오망고 +2 이태백 06-21 10533
1892  프랑스 대표 명품란제리 브랜드 Aubade(오바드) 6070 04-17 10188
1891  사이아미즈 쌍둥이 정치민권과 종교인권 +4 dkp 08-10 8169
1890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1 dkp 06-15 5959
1889  푸앙카레 우주는 낙지문어 생김새 +14 dkp 08-04 5540
1888  이완용 이름 항렬. 도우미 dkp 05-21 4362
1887  비키니 여자 1 그리고 6070 04-17 3792
1886  단초=실마리 우리말/ 端初, 日語아님 dkp 03-26 3637
1885  호랑말코. 이 뜻¿ 믿으시거나 말거나 dkp 02-25 3480
1884  천기누설 근친임신 유산이 적절 dkpark 03-14 3457
1883  이 빵 이름이 뭐요? '보지빵!' +1 dkp 09-13 3179
1882  日 가오루공주:두달간 원없이 쎅스하라 +3 dkp 10-29 3149
1881  낙타 써니 10-12 2989
1880  제주 및 일본 해녀들의 모습과 그 역사 +2 선열반 02-22 2979
1879  멜라토닌:우짤꼬! 사실을 말해줘야 되는데 +2 dkp 10-29 2965
1878  웃어야 ♨똥개같이 오래 산다 ㅋ +8 dkp 10-29 2835
1877  웃긴 얘기들 써니 10-12 2779
1876  원초적 본능의 미학 아랫도리 dkp 03-26 2710
1875  발랑박씨가 수표교 위에서 사물론 dkp 01-07 2709
1874  부반장 +1 써니 10-12 2658
1873  루즈벨트, 바둑꾼 처칠, 스탈린, 韓國 dkp 05-21 2649
1872  장군의 성은 朱, 이름은 맹앙. 고금소총 성녀학 이태백 05-26 2629
1871  허준 고스톱 써니 10-12 2623
1870  탈북자들에게 신기한 남한 풍경 +1 선열반 01-26 2621
1869  ‘섹시 지존’ 이효리 hyori 09-24 2601
1868  강아지 써니 10-12 2593
1867  직장 상사와...... 6070 04-11 2530
1866  그럼, 암탉은 어째서 우는 거냐? +1 선열반 01-13 2511
1865  여체미 다 똑같다.-에리자베스 여왕 <댓글> dkp 07-22 2503
1864  이경숙≪노자를 웃긴 도올≫을 비판함 +1 dkp 03-26 2425
1863  근친임신 여인의 자연수명 +5 dkpark 02-14 2425
1862  [저~ 흥분되요....] 6070 04-16 2418
1861  인생의 함정, 근친결혼 공동(空洞) dkp 05-17 2412
1860  진시황제(秦始皇帝)란 인물에 대하여 +1 선열반 02-22 2298
1859  <사유리 어록> 6070 04-17 2290
1858  [변강쇠와 옹녀] 6070 04-16 2265
1857  통풍(gout)으로 아픈 분 계셔요?ㅡ도우미 정보 dkp 02-25 2256
1856  고현정 6070 04-12 2208
1855  재미있는 급훈 모음 +1 써니 04-10 2174
1854  오륙도에서 광안대교로 이어지는 부산 이기대해안산책로 onnuri 10-26 2169
1853  강도 보다 무서운 것 6070 04-11 2003
1852  인생의 함정, 근친결혼 공동(空洞) 6070 04-15 1989
1851  케겔운동 전철에서도 성교할 때도 오줌눌 때도 dkp 02-10 1961
1850  나뽈레옹이 코브라 입 속에 침을 뱉어 즉사시키다 +2 dkpark 01-22 1942
1849  초등학교 3학년 시험문제 - 사자성어 생각사… 04-14 1942
1848  변강솨 통도사 관음클럽 dkp 06-01 1936
1847  올가즘♥ 맛보다 죽어간 비너스 거울♀ dkp 02-10 1917
1846  하응 이범진이가 선선 선(禪)열반이라카는데 +1 dkp 12-11 1888
1845  가장 짧은 장편(掌編) 꽁트 +3 dkpark 01-06 1879
1844  우리가 잘 모르는 한복 상식 써니 12-18 1845
1843  세상엔 참 요상한 것도 많아 +11 dkp 09-28 1844
1842  누에ㅡ오디 암뽕, 오디 없는 숫뽕. 없으면 피마자잎 dkp 05-21 1843
1841  착한 아줌마 6070 04-07 1817
1840  여 장군 - 허리 뒷 꺽기 6070 04-11 1813
1839  세종대왕의 유감동 창녀 판결주문 dkp 04-18 1779
1838  이천시비년이백삼시비릴째파뤌시파릴 dkp 08-14 1776
1837  발모제 / 제모제 +4 Hair 09-08 1766
1836  짜릿한 감칠 맛? 그 다리 부러뜨려! +2 dkp 10-29 1758
1835  미 기상청? 참 미련하다고 생각함! 뭐여!! +8 dkp 10-31 1755
1834  팝콘 받아 먹는 고양이 써니 04-13 1749
1833  대물은 몸으로 여인을 죽인다 +2 dkpark 03-14 1736
1832  아카라카치아카라카초아카라카치치쵸쵸쵸 앙삼블응원가 dkp 06-18 1735
1831  정말 끝내준 여자 +1 gather0825 05-16 1735
1830  부부관계의 적당한 횟수 morning 10-08 1733
1829  전립선 검사? 사람목숨 잡는다. dkp 10-06 1732
1828  대낮의 선열반 꿈 그리고 해몽 dkp 09-07 1729
1827  귀천상종에 노블레스 오블리쥐 dkp 05-21 1726
1826  시저부인, 마커스 오렐리우스 바람피운 황후 dkp 01-28 1724
1825  나는 종말론 말씹조개 강도사다 dkp 02-17 1721
1824  올 때 니조랄 사와! (컬투쇼 베스트 사연 중에서..) 컬투쇼 04-14 1719
1823  충성이란 무엇인가? +1 dkpark 02-23 1705
1822  알루미늄 부작용논란으로 내과에서 욋과로 dkp 02-17 1693
1821  각설이 노래 michael 08-14 1692
1820  [컬투쇼] 돌아와요 미스김 +2 써니 07-12 1691
1819  오바마행정부 도덕적 타락, 코케이션 멸절정책 dkp 03-26 1678
1818  (2) 2017~2045년까지의 미래기술 예측 년도별 정리.List 써니 01-17 1678
1817  여자가 "좋아. 하고 싶은대로 해!" +1 이태백 06-20 1669
1816  복분자술:시고 뜳고 쓰고 달아야 정력제 +1 dkp 10-15 1668
1815  매기 강아지 - 여아 6개월 슬픈 듯한 눈 6070 04-08 1668
1814  이 학생이 닐스 보어입니다.  훗날 노벨 물리학상을 타게되었죠... Tosh 05-06 1661
1813  심오한 깨달음, 스님의 쿤닐링구스詩 dkp 02-10 1657
1812  여기가 모텔여 여관방여! 조선사… 05-26 1644
1811  새들의 울음소리 써니 10-12 1644
1810  Ingrid bergman 6070 04-17 1643
1809  참새의 일기 6070 04-12 1624
1808  세대별 얄미운 여자 써니 10-12 1623
1807  유복친 상피(相避), 동성애결혼;진화론적인가 dkp 03-26 1615
1806  Marilyn Monroe 6070 04-17 1613
1805  웃는 모습과 성격을 관찰한 예시 KVV 08-04 1605
1804  서울의 電車(전차)는 고종황제가 처음 설치했단다‏ 선열반 03-16 1604
1803  고스톱에서 인생을 배운다 ! ? +2 써니 02-02 1601
1802  김삿갓을 아시나요 +1 호수 04-21 1599
1801  상공 6킬로 철새, 10킬로 여객기 +2 dkp 11-17 1597
1800  산속의 도인 +1 감상자… 04-23 1596
1799  초등학생이 윤간? 허 내 八자도 다 못 읽었다만 dkp 03-26 1579
1798  음식 시키기 +4 borabora 05-29 1579
1797  요즘 인터넷에서 뜨는 (유머모음) morning 10-08 1578
1796  웃기는 사자성어 +1 queen 04-21 1576
1795  미국 서부의 가을은 이렇습니다. +1 dggbi 10-26 1575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