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38년에 고국의 정치를 논할 수 있으랴마는 인물이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세 사람째 총리후보가 낙마할 뻔 하다가 51.1%로 겨우 겨우 턱걸이로.
대선에서 박근혜여사가 문재인을 누르고 51.1%로 당선된 경우와 같음.
이 번에 여당 새누리당 의원이 7~12명 이탈했으니 부정직한 것보다 낫기야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 전해오는 고사숙어가 사불범정(邪不犯正), 이는 사악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하고 바르지 못한 자(尺)로 재어서는 바른 것을 알수 없다는 의미인가 봅니다.
이 말을 그 워렌 스투아트(Warren Horton Stuart)가 당(唐) 유속(劉束)이 엮은 수당가화(隋唐嘉話)에서 인용하면서 위선적인 정직이라고 다음과 같은 예화를 들었습니다.
주나라 때 '정직(正直)'이란 사람의 가난한 아버지가 양을 훔쳤기에 아버지를 고발한 결과 아버지의 처벌과 함께 그 벌금을 자신이 물게 되었습니다.
이에 그가 '아버지가 처벌받게 되었고 제가 벌금을 물게 됬으니 제가 아버지를 명예롭게 한 것이 아닙니까? 만약에 정직하고 효도스런 아들을 처벌한다면 이 나라에서 처벌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항변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집행 고요직(皐陶職)을 맡은 법관이 그 청년을 풀어주었다는 말을 공자가 듣고는 '괴이한 일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팔아 자신이 정직하다는 명예를 얻으니, 만약에 그 것이 정직한 일이라고 한다면 부정직한 일보다는 낫겠다 싶다'라고.
그 부정직한 이완구를 지지하지 않고 반대하거나 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은 위에 예화로 나온 아들과 마찬가지로 위선적으로 정직한 사람들일 겁니다.
남을 판단할 수 없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바로 잡을 수 없다는 명백한 실증이 그 표결의 결과인 것 같지요.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