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바대로 '어네스트'라는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나타니엘 호손이 쓴 <큰 바위 얼굴>에서 어네스트는 실루엣이 사람 모습인 큰 바위가 있는 자신의 고장에서 큰 정치철학을 가진 그 바위같은 인물이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하며 늙어갑니다.
때가 이르자 그가 늙어, 말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때마침 서녘노을에 비취일 때 많은 사람들이 '바로 저 어네스트가 그가 기다리고 있는 큰 바위얼굴이다'라고 외쳐대는 장면으로 그 소설의 이야기가 끝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이 이만큼이라도 발전한 까닭은 수많은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났섰기 때문이라고 여기기에, .. 편협된 생각인 줄 알면서도 이병철, 정주영, ..박태준,..등 기라성같은 인물이 있서왔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바입니다.
나머지 997분의 이름은 인명록에 실려있을 줄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정희, 이명박 함자를 넣는다면 길길이 뛰시는 분이 계시거나 말거나,..흐흠.
전임 박정희/현임 이명박 대통령 정책부양 인성(人性)차이라면 앞의 분은 참나무를 쪼개는 성품, 뒤의 분은 문어발.
참나무를 도끼로 쪼개 울타리를 만들다 이솝우화처럼 무릎에 대고 쪼갤 수 있다고 말하며 힘쓰다가 쪼개진 것이 무릎이었고, 문어는 세계 각국에 발을 뻗쳐 게새끼, 전복, 새우, 불가사리고 잡아먹으러 다닌다는 겁니다.
링컨의 별명이 쪼개는 사람(splitter. 나무 뻐개어 울타리 만드는 사람), 민주주의 초지일관이나 저격사당했습니다.
그러나 문성장군은 용공주의자를 매카시즘(McㆍCarㆍthyㆍism)으로 타도하지 않고 흐느적거리며 제 몫은 다 차지.
제가 지금 입에 자갈 물고 말한다고 하시겠지만, 자갈밭을 털렁거리며 밀가루, 설탕, 삭카린을 흘리면서, 솔직히 욕도 많이 먹고 매판자본이라 비야냥당하던 이병철선생을 그 큰 바위 얼굴 중의 한 분이라고 여기는 바입니다.
문제는 사업을 잘 일으켜 나라에 보답하는 경제인의 사업보국(事業報國)하시는 분도 있겠고, 아니면 선군(先軍)주의 무력부장의 전술을 통한 전략으로 강병시키므로써 나라를 부요케 하고자 하는 북한도 있서왔습니다.
그러나 경제정책에 맞물린 기업가의 발맞춤이 오늘의 한국이 북한을 따돌리고 부국강병국으로 텃밭을 공고히 다져나간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사실 거인 이병철 선생이 출세하신 후에 본인과 자제분에 의하면 난세 중에 나라를 일으키려던 한(韓)나라 한비자(韓非子)의 저서 <법가(法家)>의 이론 중에 엄정주의 법적용을 배제한 용인술(用人術)과 사업보국의 책략을 경영철학으로 삼아왔섰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이는 마치 위에 말한 주인공 '어네스트'가 앞을 보며, 훌륭한 분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살다 보니 자신이 바로 그 큰바위 얼굴상(像)이 된 경우와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세상은 언제나 난세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난세를 이용해 성공하는 행운은 하늘로부터 타고난 사람 몫일겁니다. 까닭은 변변하지 못한 경제정책하에서의 입지전이기 때문일 겁니다. (,,,아니라면 그럼 왜 울할아버지, 아부님은 왜 억대부자가 안되셨습니까? ㅎㅎ)
그 한비자(누구는 이 한비자가 한국사람이라 합니다만) 역시 그 많던 열국이 다 정리되고 '진ㆍ초ㆍ연ㆍ제ㆍ한ㆍ위ㆍ조' 7개국만 남아 있던 전국시대 말기에 가장 약한 한(韓)나라 출신으로 조국인 한나라를 구하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뜻을 펴지 못하고 결국 진나라에 패망하여 동문수학하던 이사(李斯)와 함께 진시황 밑에서 대국을 완성하는데 실력발휘하려 했습니다만, ..이사(李斯)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지요?
따라서 사람을 믿는 용인술이지만 속는 줄을 아는 용인이지, 그 누구도 몽땅 믿는 용인술을 쓰지 않는 분이 큰 바위 얼굴이 된 경우라고 믿어집니다.
실제로 뉴잉글랜드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이 높은 공간을 채워 소설 배경 중의 그 바위라 믿어왔지만 비바람에 그만 부서지고 말았으니, 바위도 안전하지 않는데 그 어찌 수하직원에게 온 마음을 털어 놓는 용인술로서 어느 누가 재벌로 성장할 수 있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