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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 오 헨리의 아이쇼핑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10-29 (목) 15:04 조회 : 1284
부부가 잠자리를 하려는데 별안간 아내가 '분위기 낼만한 감성지수가 아니네'라며 주섬주섬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간다.
이에 남편이 곰곰히 생각하며 밤을 새우고 다음 날 퇴근 후에 아내를 유명백화점 A 점포 커피 숍에서 만나기로 전화 약속.

남편은 명품 매장에 들려 옷을 입어보게도 하고, 비싼 구두를 신어보게도 하고 보석상에 가서 마음에 드는 진주 귀걸이를 고르게 하자 아내가 '오늘은 쨩이야. 기대해도 좋아. 빨리 지불하고 가요'라기에 남편이 조용히 말하기를 '당신은 남편의 경제지수를 모르는 것 같아.' 

가난한 짐이 보석상 앞에서 진열장을 통하여 아내에게 사주지는 못하는 댈라 목걸이를 이 것 저 것 구경.
마침내 검은 비로도를 입힌 톨소에 걸쳐진 마음에 드는 목걸이를 보고 언젠가는 사주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그 때 안에서 매부리코에 야머카(yarmulke) 빵떡모자를 쓴 점원이 나오더니 그에게 누런 이를 보이며 '구경값을 내라'고.
이에 지미가 어이가 없서 '구경값이라니요?'라면서 '아이다.- Attention, Interesting, desire, action(구매심리)'

그의 지갑에 얼마 들었는지 모르지만 자기의 돈을 그에게 구경시켜주더니 지불했다고. 
'눈은 눈, 이(빨)는 이. 아비 아봇 하투마*'라며 그 가게 앞을 떠난다.

*아비 아봇 하투마(Avi avot ha-tuma).- The supreme cause of impurity. 최고는 불순(不純)의 원인.
네가 빵떡보자를 쓰고 엄숙한 자리에 참석하는지 모르지만 '불순함은 죽음에 닥아간다'는 탈무드 격언. 
........................................................................................................................................ 감사합니다. 올림. 10-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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