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고기』 동화가 유럽에서 수집한 그림 형제(Brothers Grimm) 동화집에는 『금동이(金童 The Golden Children?)』로 전해져 내려온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어부가 금고기를 세 번째 잡았을 때에 금고기를 부하로 만들려고 욕심부렸더니 파도가 횡횡하게 치며 물고기는 물로 자취를 감추고 그 늙은 내외의 영화는 자취를 감추고 할머니는 예전처럼 초막집 앞에 쪼그리고 앉는 씁쓸한 비극으로 끝난다.
그러나 그림 동화에서는 이 것보다 두 배되게 길면서 쌍둥이 아들이 태어나고 길이 잘 사는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옆 나라 일본이 한국을 점령하고 조선총독부를 설치했던 시절을 묘사한 유주현의 『조선총독부』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잊어버리고 굳세지 못하다고 불령선인(不逞鮮人)으로 묘사된다.
이 말을 허튼 말이라고만 할 수 없겠다.
이 말은 꼭 맞다는 비유는 아니지만 독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나게 하기 때문.
세계적으로 저명한 일본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이 울릉도 식물조사를 하면서 울릉도를 다케시마라고 했음에도 이를 외교적으로 활용하지 못하지만, 일본이 홋까이도와 사할린 섬의 공통 식물군을 발표하자 이 것을 외교적으로 이용하여 사할린을 일본 영토로 아긋자긋하게 소설화하는 경향과 우리나라가 대조적이기 때문.
욕심을 구체화하지 못한 허욕의 금고기 동화가 통독을 이룩한 독일의 금동이 동화처럼 아긋자긋하지 않고 비극적이다.
남북통일이 대박이라면서 독도를 발전시키려는 정책을 철회한 박근혜 정부 역시 비극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