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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편안하십니까?
박경용 선생,
뭐 그리 서둘러 가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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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문을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두 개의 줄이 있다.
한 줄은 그들의 부인들에 의해 지배를 받은 남자들의 줄이라고 표시되어있다.
그 줄은 길어 수 마일이나 된다.
두 번째 줄은 그 들의 부인을 다스린 남자들을 위한 줄이라고 표시되어있다.
한 온순하게 보이는 남자가 그 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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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그 남자에게 걸어와서 말하기를,
“실례합니다, 당신은 이 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그러자 그 노인은 응답하였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나의 처가 여기에 서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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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박경용 선생!
선생은 지금 어느 줄에 서 계신가요?
뭐라고요, 잘 들리지 않는데..
거긴 가보니까 그런 게 없다고요? 다 한 줄에 섰다고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럴 리가..
나중에 내가 거기에 가보고 알아보지요...
만일 거짓말이면 나에게 혼 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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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 나중에 나는 어느 줄에 서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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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의 문화로 보는 셋의 풀이는
공처가(恐妻家)는 아내를 두려워하고,
애처가(愛妻家)는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고,
경처가(敬妻家)는 아내를 두려워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공경하기도 하는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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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冥福)을 빕니다.
고(故) 박경용 선생!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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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른 일이 없는 한 오늘로 이 장은 문을 닫겠습니다.
그간 이 사람의 졸고를 관심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